인삼공사 캡틴 양희종, 우승반지와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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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캡틴 양희종이 우승반지와 함께 코트를 떠난다.
인삼공사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최종 7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0-97로 이겼다.
5차전까지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인삼공사는 내리 2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2020~2021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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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
17년 안양 프랜차이즈 스타…우승반지 4개
[안양=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캡틴 양희종이 우승반지와 함께 코트를 떠난다.
인삼공사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최종 7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0-97로 이겼다.
5차전까지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인삼공사는 내리 2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2020~2021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양희종은 개인 네 번째 챔피언 등극과 함께 영광스럽게 작별을 고할 수 있게 됐다.
양희종은 2007년부터 안양에 터를 잡은 17년 프랜차이즈 스타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전신 KT&G(현 인삼공사)에 입단한 '원클럽맨'이다.
2011~2012시즌 인삼공사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위닝샷의 주인공으로 이번이 네 번째 챔피언이다.
수비와 궂은일이 장점인 양희종은 리그를 대표하는 디펜더다. 최우수수비상, 수비5걸 등 수비 관련 상만 7개나 받았다.
2014년부터 주장을 맡아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구단은 역사상 처음으로 그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에 은퇴식과 함께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던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DB)와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결정적인 위닝샷을 터뜨렸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2016~2017시즌 서울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선 3점슛 8개를 꽂았다.
컨디션 난조와 어깨 부상으로 이번 시즌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선 평균 4분가량 뛰며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라커룸 리더로 마지막까지 캡틴을 역할을 다했다.
특히 고양 캐롯과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자 경기 후 상기된 표정으로 선수들을 코트 위에 불러 모아 일장연설을 펼쳤다.
긴장이 풀렸거나 패배로 당황했을 선수단의 분위기를 다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인삼공사의 지휘봉을 잡았던 김승기 캐롯 감독은 "2차전에서 이기고 코트를 봤더니 (양)희종이가 선수들을 딱 잡더라. 쉽지 않겠더라"라며 "존재감이 남다른 선수"라고 했다.
양희종은 정규리그 도중 은퇴를 결정하며 마지막 목표로 "우승반지와 함께 은퇴하는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꿈이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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