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 없이 "나 자신은 마음 아프다"…기시다, 기존 입장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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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후 강제징용 피해자와 관련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일본 정부 입장을 전한 기시다 총리는 논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기시다 총리는 "나 자신은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는 말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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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은 고통스럽고 슬픈 일 겪은 많은 분들에 마음 아파"
직접 사죄, '과거 내각 사죄' 간접 언급 모두 없어
지난 한일 회담 입장 되풀이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일본 정부 입장을 전한 기시다 총리는 논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역대 일본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는 지난 회담 때의 기조를 되풀이했다.
기시다 총리는 “나 자신은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는 말도 남겼다. 피해자들에 대한 유감을 개인적 견해라는 전제로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관련 질의에 “제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말씀드린 것”이라며 개인 입장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기사도 총리의 직접 사죄 표명, 과거 내각의 사죄 표명에 대한 간접 언급은 없었다. 더구나 인류사에 남은 전쟁범죄인 일제 강제동원에 대해서도 “고통스럽고 슬픈 일”이라며 개인적인 감정 차원으로 표현하는데 그쳤다.
기시다 총리가 언급한 역대 내각의 입장은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식민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을 표명한 1998년 한일 공동선언,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식민지배 침략에 대한 반성을 명기한 ‘전후 50년 담화’ 등이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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