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천하' 열렸다…정규리그 와이어투와이어 1위에 챔프전까지 '통합 우승'

이상철 기자 2023. 5. 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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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안양 KGC가 1년 뒤 같은 무대에서 다시 만난 서울 SK에 통쾌한 설욕을 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일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것)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제패까지,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KGC 천하였다.

특히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대업을 달성한 것은 프로농구 역사상 2018-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 올 시즌 KGC, 두 팀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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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최종 7차전 끝 우승 차지…1년 전 패배 설욕
최근 3연속 챔프전 진출, 우승 2회-준우승 1회
7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안양 KGC와 서울 SK와의 경기, 안양 변준형이 패스 실수 후 동료 선수에게 손짓하고 있다. 2023.5.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안양 KGC가 1년 뒤 같은 무대에서 다시 만난 서울 SK에 통쾌한 설욕을 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일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것)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제패까지,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KGC 천하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KGC는 7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SK를 100-97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거둔 KGC는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 통산 우승 단독 3위가 됐다. 7차례 우승한 울산 현대모비스가 1위, 전주 KCC가 5차례 우승으로 2위다.

아울러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KGC는 2016-17시즌에 이어 2번째 통합 우승까지 달성했다.

특히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대업을 달성한 것은 프로농구 역사상 2018-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 올 시즌 KGC, 두 팀밖에 없다.

KGC는 프로농구 최강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2020-21시즌부터 3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것은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KGC가 정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10개 구단 사령탑이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지목한 우승 후보는 SK와 수원 KT였다. 복수 응답을 포함해 SK가 6표, KT가 5표를 받았다. 김상식 KGC 감독도 "KT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밝혔다.

KGC에 대한 평가가 야박했던 것은 객관적으로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김승기 감독과 FA 전성현이 모두 신생 구단 고양 캐롯(현 고양 데이원)으로 떠났고, KGC는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판이 뒤집혔다. 김상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GC는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순항했다.

변준형과 오세근, 문성곤, 양희종, 박지훈 등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을 정도로 선수층도 두껍다. 여기에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 렌즈 아반도 등 외국인 선수도 매 경기 자기 몫을 다했다. 김상기 감독도 뛰어난 전술 능력과 선수단 관리로 KGC를 '대단한 팀'으로 조련했다.

거침없던 KGC는 직행한 4강 플레이오프에서 캐롯을 3승1패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SK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KGC의 우세를 점쳤다.

7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안양 KGC와 서울 SK와의 경기, 김상식 안양KGC 감독이 선수들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2023.5.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하지만 KGC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최대 고비를 맞았다. 먼저 2승1패를 거뒀지만 4, 5차전을 연달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2, 3차전까지 잘 묶었던 김선형과 자밀 워니에 대한 봉쇄가 풀렸다. 전희철 감독의 변칙 선수기용과 지역 방어 전술에도 허를 찔렸다.

2승2패 후 5차전 패배 팀이 우승할 확률은 18.2%(11회 중 2회)에 불과했다. KGC를 향한 시선은 대다수 부정적이었다. 6차전에서도 KGC는 3쿼터 한때 15점 차까지 밀리며 그대로 우승컵을 놓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4쿼터에서 먼로를 투입, 활로를 뚫더니 무려 30점을 몰아넣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흐름을 바꾼 KGC는 최종 7차전에서 SK를 연장 혈투 끝에 꺾고 결국 우승과 설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최선을 다해서 멋있는 경기로 이기겠다"던 김상식 감독의 다짐대로 KGC는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친 끝에 정상에서 웃었다. 그렇게 프로농구에 KGC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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