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野 "왜 한일외교 복원 전제가 역사 포기인가"

박경준 2023. 5.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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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한일)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한 것 등을 두고 맹비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왜 양국 외교 복원의 전제가 우리 역사의 포기여야 하나"라며 "보편적 인권 문제인 대한민국 역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굴욕외교를 계속하겠다는 대통령의 입장이 회담 결과에 충실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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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일방에 요구할 수 없는 문제'? 日 대변에 국민은 참담·허망"
"굴욕외교 지속 尹입장, 회담결과에 반영…오염수 방류 명분 준것 아닌지"
악수하는 한일 정상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5.7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한일)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한 것 등을 두고 맹비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왜 양국 외교 복원의 전제가 우리 역사의 포기여야 하나"라며 "보편적 인권 문제인 대한민국 역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굴욕외교를 계속하겠다는 대통령의 입장이 회담 결과에 충실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과거사는 일방에게 요구할 수 없는 문제'라며 국민 앞에서 일본 입장을 대변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보는 우리 국민은 참으로 참담하고 허망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내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기시다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얼버무렸다"며 "기시다 총리는 이마저도 개인 생각으로 의미를 축소하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도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방류에 반대한다'는 명확한 원칙을 관철하지 못했다"며 "현지 시찰단 파견 합의는 오히려 오염수 방류용 명분만 쌓아주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누가 윤 대통령에게 강제동원을, 위안부 문제를, 우리의 아픔을 퉁치고 넘어갈 자격을 주고, 용서할 자격을 줬나"라며 "역사성을 망각한 윤 대통령의 오늘 망언은 희대의 굴종 외교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서도 '윤 대통령은 퍼주기 외교를 해서는 안 된다'며 강제징용 문제 등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은 대일 굴종외교를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국익을 챙기는 데 만전을 다해 달라"며 "국익을 지키지 못하는 셔틀 외교의 복원은 국력 낭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NO', '강제동원 피해자 일본 전범 기업이 배상하라', '독도 야욕 꿈 깨라', '교과서 역사왜곡 시정하라', '일제 침략 인정하고 사과하라'라고 하면 좋으련만"이라고 적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또 무엇을 퍼주고 양보하고 국민의 자존감을 낮출지 걱정"이라며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일본은 과거사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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