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횡성한우 한·일 정상부부 입맛 사로 잡았다…갈비찜·우족편·불고기 등 서비스

목포 민어전, 태안 대하찜, 경주 법주 선보여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저녁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김건희·기시다 유코 여사와 만찬중인 가운데 만찬 메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출입 기자단에게 주요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먼저 팔각형의 찬합에 아홉 가지의 요리를 넣은 음식으로, 밀가루 전병에 여러 재료를 넣고 싸먹는 한식 요리인 구절판이 나왔다.

또한 속리산 능이버섯과 표고버섯, 제주산 당근, 부추, 실고추채 등의 야채, 황백지단과 함께 소고기, 쫄깃한 당면을 참기름으로 볶은 잡채가 선보였다.

미나리, 청포묵, 쇠고기, 김 등 여러 재료들을 무쳐낸 탕평채도 나왔다. 조선조 영조대왕이 노론과 소론 등 각 붕당의 인사를 고루 등용하겠다는 ‘탕평책’을 착안했다는 요리다.

한우 갈비찜도 나왔다. 푹 익힌 강원산 횡성한우 갈비에 양파 당근, 감자, 밤 등과 양념을 더했다. 역시 횡성한우로 만든 우족편이 나왔다. 이와함께 횡성산 한우를 얇게 썰어 양념으로 재운 뒤 치악산 백탄에 구운 한우 불고기가 양국 정상 내외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 횡성한우. 사진/횡성축협 제공.

이와 함께 목포산 민어로 만든 민어전, 충남 태안산 자연산 대하찜, 그리고 메밀 국수와 쇠고기 삶은 육수, 동치미(물김치) 국물이 곁들여진 냉면이 나왔다.

이날 기본찬은 백김치, 물김치, 더덕구이, 담양 죽순나물이 제공됐다.

술은 쌀 표면을 79% 깎아내어 더욱 깨끗하고 부드러우며, 우리 청주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천년 고도의 명주인 경주법주가 선보였다.

후식으로는 한과로 개성약과, 과일은 제주산 망고와 수박, 식혜 등이 제공됐다고 용산 대통령실은 밝혔다.

남궁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