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복귀 시즌에 '트레블'…김상식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 빛났다

문대현 기자 2023. 5. 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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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안양 KGC 감독이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KBL 복귀 첫 시즌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역 시절 '명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김 감독은 2004년 안양 SBS 스타즈(현 KGC) 코치를 맡아 지도자 길로 들어섰다.

2021년 1월 대표팀 감독에서 내려온 그는 잠깐의 야인 생활을 거친 후 지난해 5월 KGC의 지휘봉을 잡았다.

최근 몇년 간 KGC의 영광을 이끌었떤 김승기 감독과 주포 전성현이 이탈하면서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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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와EASL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
철저한 상대 분석과 맞춤형 전술로 승승장구
7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안양 KGC와 서울 SK와의 경기, 김상식 안양KGC 감독이 선수들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2023.5.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안양=뉴스1) 문대현 기자 = 김상식 안양 KGC 감독이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KBL 복귀 첫 시즌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GC는 7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100-97로 서울 SK를 꺾고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우승했다.

KBL 역대 3번째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개막일부터 1위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정규리그 패권을 차지하는 것)이라는 영예를 차지했던 KGC는 통산 2번째 통합 우승이자 4번째 챔프전 우승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김상식 감독이 있었다.

현역 시절 '명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김 감독은 2004년 안양 SBS 스타즈(현 KGC) 코치를 맡아 지도자 길로 들어섰다. 이후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캐롯), 삼성 등에서 코치 및 감독대행을 지냈다.

2008-09시즌 오리온스 감독을 맡다가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를 선택한 김 감독은 오랜 기간 프로 무대를 떠나 있었다.

2014년 잠시 서울 삼성의 감독대행직을 수행했던 그는 2015년부터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며 허재 감독을 보필했고 2019년부터는 직접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2021년 1월 대표팀 감독에서 내려온 그는 잠깐의 야인 생활을 거친 후 지난해 5월 KGC의 지휘봉을 잡았다.

사실 올 시즌 개막 전 KGC를 주목하는 이는 없었다. 최근 몇년 간 KGC의 영광을 이끌었떤 김승기 감독과 주포 전성현이 이탈하면서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KGC는 올시즌 개막 전 열린 컵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이끈 경험을 가진 김 감독은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으로 오마리 스펠맨, 변준형, 문성곤 등 주력 선수들을 통솔하며 우려를 지워버렸다.

7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안양 KGC와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김상식 안양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5.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필요할 땐 선수단을 향해 큰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심판 판정이 팀에 불리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큰 액션으로 항의하며 든든한 배경을 자처했다.

특히 김 감독은 자신이 모든 것에 관여하지 않고 최승태 수석코치와 조성민 코치에게 많은 역할을 위임, 코칭스태프에게도 힘을 실었다.

김 감독은 시즌 도중 진행된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 팀을 초대 챔피언에 올려 놓았고 정규리그도 1위로 마쳤다.

고양 캐롯을 만난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철저한 맞춤형 전술로 3승1패로 승리, 챔프전까지 가볍게 진출했다.

그러나 챔프전은 쉽지 않았다. 3차전까지 2승1패로 앞서며 순항하는 듯 했지만 상대의 변칙 라인업에 당해 4, 5차전을 내리 패하며 궁지에 몰렸다.

KGC는 6차전도 3쿼터까지 15점 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 때 김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4쿼터에서 상대의 존 디펜스를 뚫기 위해 대릴 먼로와 3명의 가드를 동시에 투입했고, 이 선택이 적중하며 승부는 7차전까지 이어졌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GC는 기세를 몰아 7차전까지 잡고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오랜만의 현장 복귀에도 흔들림 없이 팀을 지도한 김 감독은 부임 첫해 트레블이라는 성과를 얻으며 화려한 꽃을 피웠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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