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평채·구절판에 갈비찜…한일 정상 만찬상 주제도 '화합·융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우리나라를 답방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시다 유코 여사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대접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처럼 양국 정상 부부간 친교의 시간이 서울에서도 이어진 셈이다.
윤 대통령은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저녁 7시30분부터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가지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 외국 정상 부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우리나라를 답방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시다 유코 여사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대접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처럼 양국 정상 부부간 친교의 시간이 서울에서도 이어진 셈이다.
윤 대통령은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저녁 7시30분부터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가지고 있다. 이번 만찬은 우리 측의 도쿄 방문에서처럼 부부 동반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 외국 정상 부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특별하게 기시다 총리 부부를 환대한 셈이다. 관저에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외빈으로서는 처음 초대된 바 있다.
양 정상 부부는 관저의 편안한 분위기 속에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관례상 정상 부부만 동반하는 만찬은 드물다는 점에서 두차례나 이 같은 정상 부부간 만찬이 이뤄지는 것은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음식은 한우갈비찜을 비롯해 구절판, 잡채, 탕평채 등 한식 요리를 위주로 준비됐다. 특히 화합과 융합을 상징하는 음식이 주를 이뤄 눈길을 끈다. 한일관계의 새로운 출발을 상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술은 경주법주가 마련됐다.
우선 구절판은 팔각형의 찬합에 9가지의 요리를 넣은 음식으로 밀가루 전병에 여러 재료를 넣고 싸먹는 한식 요리다. 잡채에는 충청도 속리산 능이버섯, 표고버섯, 제주도 당근, 부추, 실고추채 등 야채가 포함됐고 황백지단과 함께 소고기와 당면을 참기름으로 볶았다.
탕평채는 미나리, 청포묵, 쇠고기, 김 등 갖가지 재료들을 잘 무쳐낸 요리로 조선의 영조가 이를 보고 각 붕당의 인사를 고루 등용하겠다는 '탕평책'을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갈비찜은 푹 익힌 강원도 횡성 한우 갈비에 양파 당근, 감자, 밤 등과 양념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강원도 횡성의 우족으로 만든 족편, 목포 민어를 전으로 부쳐 한국식으로 만든 양념장과 곁들인 민어전, 강원도 횡성 한우를 얇게 썰어 양념으로 재운 뒤 치악산 백탄에 구운 한우 불고기, 충남 태안에서 잡은 자연산 대하를 쪄내 다양한 고명을 얹은 자연산 대하찜 등이 제공된다.
냉면과 한과, 과일, 식혜도 내놓는다. 백김치, 물김치, 더덕구이, 담양죽순나물 등은 기본찬이다.
술은 경주법주 초특선이 채택됐다. 쌀 표면을 79%까지 깎아내어 우리 청주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천년고도의 명주라는 설명이다.
앞서 3월 일본에서는 부부 동반 만찬이 도쿄의 긴자 요시자와 식당에서 먼저 진행됐다. 스키야키(일본식 전골)가 유명한 음식점이다. 당시 식당은 양 정상간 친밀감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기시다 총리가 직접 선정했다.
당시 이어진 2차는 오므라이스 가게(렌가테이)로 옮겨 양 정상 간에 술잔을 나누면서 계속됐다. 밤 9시를 넘겨 시작된 정상 간 친교의 시간에서는 '화합주'가 화제가 됐다. '융합'의 취지로 일본 맥주와 한국 소주를 섞어 마시면서 윤 대통령은 1965년 한일수교 이후 가장 좋은 한일관계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 역시 윤 대통령의 솔직한 모습에 한일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나타냈고 '한일 우호의 맛이 진짜 맛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태양이 'GD 한정판 운동화'를 4000만원에 팔았다고? - 머니투데이
- 서정희, 故서세원 가정폭력에도 "사랑해서"…오은영 진단에 눈물 - 머니투데이
- '연수입 10억↑' 하하 "자식에 재산 안 물려줘…20살 되면 분가" - 머니투데이
- 홍석천 "남자친구와 5년 동거…바람 피우는 것 보기도" 고백 - 머니투데이
- 김영희, 딸 외모 지적에 한숨…"비 오면 코에 물 들어가겠다더라" - 머니투데이
- '국민차'에 더한 경제성…연비·가격 모두 잡은 그랜저 LPG[시승기] - 머니투데이
- 20만 유튜버의 민낯…13세와 동거, 동물학대 이어 '아내 폭행' 또 입건 - 머니투데이
- "낚았다!" 대어인줄 알았더니 핵잠수함... 노르웨이 바다에서 벌어진 황당사건 - 머니투데이
- 전국 뒤흔든 '363명' 희대의 커닝…수능 샤프의 탄생[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김호중 판박이... 사고 후 뺑소니, 친구에 뒤집어씌운 30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