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에도 못 웃은 카뱅… 인터넷은행 연체율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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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연체율은 0.58%로 전년 동기(0.26%)보다 0.32%포인트(p) 뛰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126억원, 74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면서 "올 1분기에도 일회성 충당금 형식으로 94억원을 추가 적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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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건전성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이들 은행의 연체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은행 전반으로 부실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일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 이익 1364억원, 당기순이익 101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4.3%, 52.5% 급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인 2022년 3분기의 1046억원 기록을 2분기 만에 넘어섰다. 영업수익은 56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65.6% 늘었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70.9% 늘어난 4515억원, 비이자수익은 46.9% 증가한 109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낮은 금리와 편리함을 내세워 대출을 제공한 결과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했다"면서 "전체적으로 여신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까지 금융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왔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3월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11%로, 17개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가 3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4.04%로, 16개 은행 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올 1분기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1조437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794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다만 연체율은 올 1분기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연체율은 0.58%로 전년 동기(0.26%)보다 0.32%포인트(p) 뛰었다. 연체율은 2022년 1분기 말 0.26%에서 2분기 말 0.33%, 3분기 말 0.36%, 4분기 말 0.49%로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인터넷은행들도 마찬가지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원화대출금 연체율은 2021년 말(0.41%)보다 0.44%포인트(p) 높아진 0.85%였다. 토스뱅크는 0.42%p 늘어난 0.7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개 은행의 평균 연체율이 0.2%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인터넷은행 3사는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목표치를 달성해야하는 만큼, 오르는 연체율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올해 말까지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는 44%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인터넷은행의 상황은 앞으로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33)보다 2포인트 높아진 35다. 신용위험지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차주들이 대출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은행들의 연체율은 더욱 올라갈 수 밖에 없다.
한편 이러한 우려와 관련해 인터넷은행들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리스크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126억원, 74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면서 "올 1분기에도 일회성 충당금 형식으로 94억원을 추가 적립했다"고 말했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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