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다 빠졌나, 4월 부산 아파트 거래량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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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보다 30% 급감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도 "정부가 지난 1월 말 내놓은 특례보금자리론 덕분에 1분기에 반짝 거래량이 늘었다고 봐야 한다. 이 수요가 빠지고 급매가 줄자 다시 거래 절벽이 시작된 것"이라며 "부산의 부동산 경기가 정상화하려면 거래량이 매월 2500~3000건은 돼야 하는데 연말까지는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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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오르고 실거래 신고는 ‘뚝’
지난달 부산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보다 30% 급감했다. 거래량을 끌어 올렸던 급매물이 최근 대부분 소진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1760건에 그쳤다. 지난 3월 2492건보다 732건 줄었다. 한 달 만에 29.3%가 빠졌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거래량 상승 추이가 꺾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1042건이 거래된 후 부산 아파트 거래량은 매달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올해 들어 ▷1월 1492건 ▷2월 2216건 ▷3월 2492건으로 석 달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이사가 많은 4월에 오히려 전월보다 거래량이 감소한 것이다.
경기 침체로 쏟아졌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남구 대연동 A아파트가 대표적 사례다. 이 아파트는 전용 면적 84㎡형이 2021년 1월~2022년 6월 6억 원대에 거래됐다. 그러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지난해 말부터 4억 원 중후반 급매가 대거 나왔다. 급히 던진 값싼 매물을 실수요자가 받으면서 이 평형만 지난 1월 4건, 2월 6건 거래됐다. 그러나 급매가 다 팔리자 3월, 4월 거래량은 한 건도 없다. 현재 같은 평형의 호가는 5억5000만 원 선이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올해 초 부동산 침체기 적체됐던 급매가 팔리면서 가격 하락과 별개로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매도자가 정상적 가격을 불렀는데 매수자가 응하지 않으면서 거래 자체가 줄어든 것”이라며 “미국이 최근 기준금리를 또 올렸기 때문에 아직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도 “정부가 지난 1월 말 내놓은 특례보금자리론 덕분에 1분기에 반짝 거래량이 늘었다고 봐야 한다. 이 수요가 빠지고 급매가 줄자 다시 거래 절벽이 시작된 것”이라며 “부산의 부동산 경기가 정상화하려면 거래량이 매월 2500~3000건은 돼야 하는데 연말까지는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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