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미사일’의 화려한 귀환, KGC 트레블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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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동안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따낸 역대 2번째 사례였지만, 최초 사례보다 더욱 무게감 있는 성과였다.
이로써 KGC는 한 시즌 동안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한 시즌 동안 우승 트로피를 3개 챙긴 첫 사례는 SK였다.
김상식 감독은 '이동 미사일'이라 불린 현역 시절 KGC의 전신인 SBS에서 1998-1999시즌부터 2002-2003시즌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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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0-97로 승리했다. KGC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KGC는 한 시즌 동안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시작은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이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SK와 함께 KBL을 대표해 EASL에 출전했던 KGC는 조별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데 이어 지난 3월 5일 결승에서 SK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KGC는 출전 수당 포함 총 30만 달러(3억 90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KGC는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정규리그 막판 창원 LG에 쫓겨 위기를 맞은 것도 잠시, 37승 17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개막 4연승으로 정규리그를 시작했던 KGC는 시즌 내내 1위를 유지, 역대 3호 와이어 투 와이어라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더했다. KGC는 2승 3패로 뒤진 6차전서 15점 차를 뒤집는 역전극을 연출,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 갔다. 이어 마지막 승부까지 승리로 장식,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한 시즌 동안 우승 트로피를 3개 챙긴 첫 사례는 SK였다. SK는 지난 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 달성에 앞서 시즌 개막 직전 열린 컵대회에서도 우승했다. KGC는 SK의 뒤를 잇는 트레블의 주인공이 됐다.
김상식 감독이 안양으로 돌아온 후 치른 첫 시즌에 거둔 성과여서 더욱 드라마틱했다. 김상식 감독은 ‘이동 미사일’이라 불린 현역 시절 KGC의 전신인 SBS에서 1998-1999시즌부터 2002-2003시즌까지 뛰었다. 이후 SBS, KT&G 코치를 거쳐 2006-2007시즌 초반 물러난 김동광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대행을 맡았다.
이후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데이원)에서 코치-감독대행-감독, 서울 삼성에서도 코치-감독대행을 거친 김상식 감독은 남자농구대표팀 지휘봉도 잡았다. 대표팀에서 견문을 넓히기 전까지 김상식 감독의 전적은 썩 좋지 않았다. 통산 107경기에서 39승 68패 승률 .364에 그쳤다.
약체로 꼽힌 팀의 사령탑만 맡았다는 걸 감안해도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전적이지만, 김상식 감독은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팀에서 지도자 경력에 큰 이정표를 남겼다. 역대 2번째 트레블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지도자 커리어의 변환점을 맞았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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