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실전이다”… 누리호 ‘진짜 손님’ 싣고 우주로 향한다
1·2차 발사는 성능시험 등 목적
3차엔 실용위성 8기 싣고 ‘비상’
위성 실린 3단 결합하면 47.2m
3단 조립은 15∼21일 작업 진행
성공 땐 독자 우주수송 수단 확보
韓, 위성발사 서비스 제공국 부상
위성보관동은 누리호 3단에 위성을 장착하는 작업을 하는 곳이다. 누리호에는 총 8개 위성이 실리는데, 이날까지 모든 위성이 센터에 도착했다.
이들 위성은 누리호 3차 발사의 핵심이다. 이전 1, 2차 발사는 발사체 성능 시험이 목적으로, 연구나 시험을 위한 성능검증위성과 모형위성이 실렸다. 이번에는 실제 과학 임무를 수행하는 실용위성이 실린다. 실용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발사체 임무를 제대로 해낼 수 있는지 처음으로 ‘실전’에 들어가는 것이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처음 손님 받아 모시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주탑재위성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만든 차세대소형위성 2호로, 550㎞ 고도에서 빛과 구름의 영향을 받지 않아 주·야간 지상관측이 가능한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기술을 검증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발사예정시간(24일 오후 6시24분)도 차세대소형위성이 임무 수행에 필요한 궤도 도착 시각을 고려한 것이다.
3단 조립은 15일쯤 시작해 21일까지 장비 점검 등 작업을 완료한다. 발사 전날 특수차에 실려 발사대까지 약 1.5㎞를 이동한다. 나로우주센터에는 1, 2발사대 2개가 있는데, 누리호 3차 발사는 제2 발사대에서 진행된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이렉터라는 장비를 이용해 수직으로 세워진다. 바로 옆 건물 12층(48m) 높이의 녹색 구조물(엄빌리칼타워)과 연결해 사람이 직접 올라가 추진체 충전 장치 연결 등을 진행한다.
방문 당일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인부들이 발사대 하단부에서 화염온도측정 등을 위한 센서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엄빌리칼타워 옆에 구덩이가 있는데, 발사체가 배출하는 화염이 빠지는 통로다. 센서로 화염 상태를 기록해 다음 발사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강선일 책임연구원은 “일정에 따라 작업과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발사 직전까지 매일 뭔가는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의 최종’까지 전반적으로 기능을 점검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누리호는 우주로 날아오르게 된다.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독자 우주수송 수단을 확보하게 된다.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나라가 된다는 의미다.
고흥=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