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서 날아온 쇳덩이 차유리 와장창···회사 이름 공개"

[서울경제]

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 위로 쇳덩이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철제 고리가 떨어져 유리창이 박살 났어요. 00 아파트, 쿨하게 책임져 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문산읍 한 아파트 신축 현장 옆을 운전해 지나던 중 공중에서 떨어진 철제 고리에 전면 유리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차에는 A씨를 포함해 총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당 철제 구조물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A씨는 “경찰서에선 아파트 현장에서 낙하물을 (공사장 물품이라고) 인정해야 한다고 하는데 아파트 현장에서는 자신들의 물품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다”며 “보험사에서도 (아파트 현장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규명하기 어렵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맞은 편에서 지나가던 차량이 밟아 튕겨진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화면을 자세히 보면 철제 고리가 날아온 곳은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의 주행차선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현재 아파트 현장에서 시인하고 있지 않아 사고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며 “끝내 인정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난감하다. 솔로몬의 지혜를 부탁드린다”고 조언을 구했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자재를 맞은 편에서 오던 차량이 밟아 튕겨진 거라고 보긴 어렵다”며 공중에서 떨어진 쇳조각이 한 번 더 튕겨 A씨 전면 유리창으로 날아온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차량이 빨리 달려 철제가 앞 유리를 뚫고 들어왔으면 어떻게 될 뻔했냐”며 “사람이 안 다친 게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 변호사는 아파트 시공 현장 관계자들을 향해 “일주일 정도 시간 드리겠다. 다음 주까지 인정하지 않으면 아파트 회사 이름을 공개하겠다”며 “이름까지는 나와야 회장님이나 높으신 분들이 보실 거냐”라고 지적했다.

강사라 인턴기자 s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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