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북미 러브콜 쇄도에도… 환율·인건비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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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한 미국 내 합작법인(JV) 설립 '러브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K-배터리' 업체들에게는 북미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우위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 요인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원·달러 환율과 미국 내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건설·인건비 증가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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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한 미국 내 합작법인(JV) 설립 '러브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K-배터리' 업체들에게는 북미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우위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 요인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원·달러 환율과 미국 내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건설·인건비 증가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현대차와 북미 배터리셀 JV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순 투자 규모와 생산능력 등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의 JV까지 이뤄지면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건설·운영하는 공장은 총 8곳에 이른다.
SK온 역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포드, 현대차와의 북미 JV 외에도 다양한 고객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며 북미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완성차업체들의 현지 공급망 구축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 북미 투자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환율 리스크는 변수다.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완성차업체들과 투자비용을 공동 부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최소 2곳 이상의 공장을 동시다발적으로 짓고 있어 환율이 오르면 현지 투자비용이 기존보다 수조원 단위로 치솟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14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 초 1200원대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여파로 지난 4일 기준으로는 1300원대로 다시 치솟았다.
미국에서 진정되지 않는 인플레이션도 부담 요인이다. 인플레이션 심화는 인건비, 물류비 등의 급증으로 이어진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노동자들이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해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의 노동자 약 15만명을 대표하는 전미자동차노조(UAW)는 배터리 공장 노동자의 임금 인상이 최우선 협상 순위라고 못 박았다.
UAW는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주 공장의 임금 수준이 내연기관차 공장보다 낮은 점을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지엠의 배터리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공장은 시간당 15.50~16.50달러를 지급하는데, 전통적인 자동차 공장은 32달러를 준다는 것이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환율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향후 북미 시장의 전기차 성장세를 지표로 보더라도 투자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미국 주정부의 지원도 있고, 환율이 오르더라도 매출이 견고해 수익성 측면에서는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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