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사태 8종목 주가 여전히 높아… `빚투` 경고음

이윤희 2023. 5. 7. 2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관련 8개 종목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주가는 주가조작이 시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3년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SG증권발 폭락사태로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의 현재 주가는 주가 조작이 시작됐다고 의심되는 3년 전보다 모두 높게 형성돼 있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물인 라덕연 H투자자문 전 대표는 3년 전부터 이들 종목을 매입해 왔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전날보다 0.46포인트(0.02%) 내린 2,500.94로 집계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관련 8개 종목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주가는 주가조작이 시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3년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 폭락 소식에 또다시 '빚투'에 나서며 또다른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SG증권발 폭락사태로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의 현재 주가는 주가 조작이 시작됐다고 의심되는 3년 전보다 모두 높게 형성돼 있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물인 라덕연 H투자자문 전 대표는 3년 전부터 이들 종목을 매입해 왔다고 밝혔다.

대성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4일 2만6800원으로 마감했다.이는 2020년 1월 2일 종가(8240원)의 3배가 넘는다. 는 수준.대성홀딩스는 사태 첫날인 지난달 24일부터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이달에도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지만 , 여전히 과거와 비교하면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이다.

선광도 지난 4일 기준 3만2150원으로 2020년 1월 2일(1만6650원)에 비해 93.09% 상승했다. 다우데이타 역시 1만5930원으로 90.78% 오른 상태다.

삼천리(74.85%), 다올투자증권(53.39%), 서울가스(44.26%), 세방(43.52%), 하림지주(7.36%) 등도 과거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대거 하한가를 기록하고 이후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이 "싸다"를 외치며 매수에 나서고 있다.

첫 하한가가 발생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개인은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종목을 모두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기간 개인은 삼천리를 837억2000만원 사들여 전체 상장사 중 개인 순매수 규모 10위에 올렸다. 다우데이타(622억2000만원), 하림지주(522억9000만원), 서울가스(382억4000만원), 대성홀딩스(352억2000만원), 세방(303억4000만원), 선광(303억원)도 개인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일부 종목의 경우 최근 대차잔고가 크게 느는 등 직접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는 수요도 쌓이고 있다. 국내는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돼 있어 공매도를 위해서는 대차거래가 필수이므로 이 잔고로 공매도 수요를 가늠할 수 있다.

삼천리의 경우 지난달 24∼26일 연일 하한가에 이어 그다음 날까지 주가 급락세가 이어지자, 지난 3월 말부터 한 달 넘게 4만4000주대를 유지해왔던 대차잔고가 지난달 28일 2만7700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주가가 반등하며 변동성이 커지자 대차잔고는 2거래일 만인 지난 3일 다시 4만4000주로 바짝 올라섰다.

하림지주도 사태 발생일인 지난달 24일 하한가로 직행한 뒤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내렸고, 이 기간 대차잔고도 약 531만9600주에서 509만7700주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러다 주가가 반짝 반등한 지난달 28일 대차잔고가 불어나더니 지난 3일에는 약 583만9500주까지 증가했다.

다우데이타 역시 사태 발생 직전에는 135만3300주 수준이었던 대차잔고가 지난 2일 124만2900주까지 줄었으나 지난 3일에는 124만5800주로 늘었다. 이 종목의 주가 역시 사태 발생 후 연이은 하한가와 급락세를 겪다가 지난달 28일(5.34%) 잠시 반등한 뒤 다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주가 변동성 확대를 틈탄 맹목적인 '빚투'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순히 최근 주가가 많이 내려갔기 때문에 반등을 기대하거나, 반대로 일련의 수급 이슈가 있었으니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것은 기업의 본질가치와는 전혀 무관한 접근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