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오므라이스` 만찬 잇는 서울 `숯불 불고기` 만찬…한층 더 가까워진 한일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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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저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만찬을 함께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1층 입구에서 맞이했다.
정부는 공식 환영식 과정에서 의장대의 사열과 만찬 준비 등 곳곳에서 기시다 총리를 세심하게 배려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에 만났을 당시 만찬 때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화합주'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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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저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만찬을 함께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1층 입구에서 맞이했다. 정부는 공식 환영식 과정에서 의장대의 사열과 만찬 준비 등 곳곳에서 기시다 총리를 세심하게 배려했다. 12년 만에 한·일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된 만큼 의미를 더하기 위해 '격'을 높여 예우한 것이다.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현관에서 분홍색 투피스에 밝은 베이지색 하이힐을 신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짙은 남색 정장에 무늬가 있는 어두운 계열의 넥타이를 맨 기시다 총리와 베이지색 투피스에 짙은 베이지색 하이힐을 신은 유코 여사를 맞았다. 이후 네 사람은 공식 환영식장인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으로 이동했다.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는 무대가 설치됐고 바닥에는 레드카펫이 깔렸다. 국기게양대에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걸렸다. 잔디마당 무대 앞에는 200여 명의 의장대가 도열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기시다 총리 부부가 잔디마당 행사장에 입장한 뒤에는 의장대가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먼저 연주한 후 애국가를 연주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방일 당시 관례보다 격식을 갖춰 환대를 한 만큼, 윤 대통령도 답례 차원에서 군 의장대 사열 등으로 실무방문 형식보다 격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기시다 총리에 대한 경호 또한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이 받는 '최고등급'을 적용했다.
이후 양국 정상은 회담을 진행했다. 이후 소인수 회담, 확대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자리를 옮겨 친교 만찬의 시간을 가졌다.
앞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 방일 때 오므라이스 만찬을 한 적이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의 답례에도 관심이 쏠렸다. 윤 대통령은 숯불 불고기와 청주 등으로 기시다 총리를 위한 특식을 준비했다. '사케 애호가'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고려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에 만났을 당시 만찬 때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화합주'를 함께했다.
한편 양 정상은 이달 하순에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계기로 일본을 방문할 때에도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는 등 일정을 함께 소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의 히로시마 방문 계기에 우리 두 정상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찾아 참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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