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전문의 521명, 다른 진료과목으로 전환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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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화하는 저출생과 상대적으로 낮은 건강보험 수가 등으로 지난 3월 말 폐과를 선언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미용과 통증 등 다른 일반과목 진료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따르면 소청과 의사회가 지난 3월29일 "소아과 간판을 내리겠다"고 선언한 이후 일반 진료역량을 키우겠다고 의사회 '총론' 강좌 교육 참여를 신청한 의사들은 521명에 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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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화하는 저출생과 상대적으로 낮은 건강보험 수가 등으로 지난 3월 말 폐과를 선언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미용과 통증 등 다른 일반과목 진료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따르면 소청과 의사회가 지난 3월29일 “소아과 간판을 내리겠다”고 선언한 이후 일반 진료역량을 키우겠다고 의사회 ‘총론’ 강좌 교육 참여를 신청한 의사들은 521명에 달한 상태다.
소청과의사회 관계자는 “다음달 11일 서울 한 호텔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총론 강좌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성인 대상 진료 특성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사회는 주기적으로 이 같은 사전교육에 이어 실습 등까지 지원해 회원들 각자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의사회 관계자는 “소아청소년 대상 진료만으로는 의료기관 유지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소아·청소년에 더해 성인까지 진료 분야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사회는 애초 소청과 환자들이 몰리는 환절기(3∼4월)가 지나 이달 중 회원들의 일반 과목으로의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장소 섭외에 어려움을 겪어 다음달로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회 관계자는 “부산 등 지방에서도 총론을 듣고 싶다는 요청이 많다”며 “지방까지 감안하면 1000명 이상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용인원의 한계로 우선 800명 정도만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사회는 소청과 개원의들이 급격한 저출생과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 심화 등으로 폐과 선언까지 가게 됐다고 주장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8∼2022년) 소청과 병·의원 617곳이 개업했지만 폐업한 동네 병원은 662곳에 달한다. 코로나19 유행이 극심했던 2020∼2021년 78곳의 소아과 병·의원이 문을 닫았다.
진작 다른 진료과목으로 변경한 소청과 의사들도 상당하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소아청소년과 상근 전문의는 3338명이고, 이중 전문과목과 진료과목이 불일치한 경우는 667명(20.0%)이었다. 2018년 소청과 상근 전문의 3226명 중 437명(13.5%)이 다른 과목을 진료하고 있었는데 5년새 약 7%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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