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토트넘, 손흥민 인종차별 성명문 "가장 강력한 조치 취할 것"

박지원 기자 2023. 5. 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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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훗스퍼가 움직였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은 혐오스러운 것이다. 차별은 우리의 사회, 경기, 구단에서 용납할 수 없다"라고 성명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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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홈페이지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움직였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은 혐오스러운 것이다. 차별은 우리의 사회, 경기, 구단에서 용납할 수 없다"라고 성명문을 냈다.

이어 "구단은 경찰, 팰리스 구단과 협력해 수사하고 있으며 개인 신원을 확인 중이다. 유죄 판결을 받으면 올 시즌 초 손흥민이 첼시전에서 인종차별을 받았던 사례처럼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앞서 6일, 팰리스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를 펼쳤다. 전반 추가시간 1분,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헤더 슈팅으로 처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해당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89분간 활약한 뒤 교체 아웃됐다. 이후 가까운 위치의 터치라인으로 빠져나갔고 길게 돌아 벤치 쪽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팰리스 원정석도 지나가게 됐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은 북쪽 스탠드 쪽에 원정석이 있다. 이곳을 지나가던 손흥민은 인종차별을 당했다. 팰리스 원정 팬 일부가 눈을 찢는 행위, 손가락으로 지적하는 행위 등을 했다. 특히 눈을 찢는 행위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로 엄연히 '인종차별'에 해당한다.

이에 토트넘 구단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 경찰, 팰리스 구단과 협력해 수사를 이어가며 신원을 파악 중에 있다. 더불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단단히 경고했다.

손흥민은 그간 수차례의 인종차별을 당했는데, 올 시즌 공론화된 것만 벌써 4번째다. 시작은 2라운드 첼시전이었다.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러 갈 때 한 팬이 눈에 두 손을 올린 뒤에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행동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첼시는 출입금지 중징계를 내렸고 영국 법원은 726파운드(약 120만 원)의 벌금과 3년 동안 축구장 출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어 2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선 온라인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해설자도 인종차별을 했다. 34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손흥민이 코디 각포와 경합하자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77세 해설위원 마틴 타일러는 "마샬 아츠(무술)를 한다"라고 발언했다. 이렇듯 인종차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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