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섬김 받지 않고 섬기겠다"…'군주제 가치 입증'은 숙제
<!------------ PHOTO_POS_0 ------------> 【 앵커멘트 】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로 공식 등극한 찰스 3세는 서약식에서 "나는 섬김을 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맹세했습니다. 이번 대관식은 그간의 시대 변화를 반영해 다양성과 포용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군주제 반대 등 새 국왕이 풀어야할 적지않은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이연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섬김 받지 않고 섬기겠다"는 말과 함께 왕의 서약을 한 찰스 3세.
65년 간의 왕세자 기간을 거쳐 마침내 성 에드워드 왕관을 머리에 썼습니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함성을 외치고,
(현장음) - "(신이여 찰스 국왕을 지켜주소서!)" - "신이여 찰스 국왕을 지켜주소서!"
윌리엄 왕세자를 비롯한 왕족과 귀족들은 새 국왕 앞에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70년 만에 열린 대관식에는 무슬림, 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고,
국왕의 기도에도 종교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표현이 녹아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찰스 3세 / 영국 국왕 - "내가 당신의 모든 자녀와 모든 믿음과 신앙에 축복이 될 수 있기를, 우리가 함께 온유함의 길을 찾아내고 평화의 길로 이끌릴 수 있기를…."
여성들의 역할도 부각됐습니다.
역대 최초로 여성 사제가 성경을 낭독했고, 흑인 여성인 플로라 벤저민 남작은 국왕의 비둘기 홀을 들기도 했습니다.
대관식 직후 황금마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엔 환호와 함께 군주제 반대 목소리도 컸습니다.
▶ 인터뷰 : 샘 플라워스 / 군주제 반대 시위대 - "영국의 군주제는 매우 나쁜 제도입니다."
이번 대관식에 들어간 비용만 우리 돈으로 약 1700억 원.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새 군주가 된 찰스 3세에게는 2.2kg의 왕관 무게 만큼 풀어야할 숙제가 적지 않습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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