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⅓이닝 6실점 뒤, 무릎 꿇고 사죄…"빨리 회복 후 도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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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 보여 죄송하고, 빨리 회복 후 팀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우완 곽빈(24)이 자신의 SNS에 경기를 망친 자책감이 가득 담긴 사진과 글을 올렸다.
곽빈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41구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졌다.
곽빈이 조기 강판한 여파로 두산은 1-11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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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런 모습 보여 죄송하고, 빨리 회복 후 팀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우완 곽빈(24)이 자신의 SNS에 경기를 망친 자책감이 가득 담긴 사진과 글을 올렸다. 곽빈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41구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졌다. 곽빈이 조기 강판한 여파로 두산은 1-11로 대패했다.
지난 이틀 동안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이날 두산과 LG의 어린이날시리즈 경기가 힘겹게 성사됐는데, '두린이'들에게 큰 슬픔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곽빈은 선발투수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는지 경기 뒤 SNS에 글을 올렸다. 본인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을 배경으로 "오늘 정말 많은 관중 앞에서 나도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많고, 팀 연패를 팀 모두 같이 끊고 싶은 마음이었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이런 모습 보여 죄송하고 빨리 회복 후 팀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 우리 팀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 응원 부탁드리고 정말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곽빈은 어느 해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올 시즌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었다. 지난 3월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선발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면서 더 의욕적으로 몸을 만들었다. 덕분인지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3승1패, 30⅔이닝, 30탈삼진, 평균자책점 0.88로 맹활약했다. 역대 베어스 프랜차이즈 첫 5경기 평균자책점 신기록을 세우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이날 마운드에 선 곽빈은 지난 5경기와는 전혀 다른 선수였다. 지난달에도 한 차례 괴롭혔던 허리 통증이 미세하게 남아 있었는데, 이날 등판하면서 증상이 심해진 듯했다. 1회초 시작과 함께 홍창기와 문성주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낼 정도로 제구가 심하게 흔들렸다. 1사 1, 3루에서 오스틴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다음 타자 오지환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0-2로 끌려갔다.
곽빈은 2회초 1사 후 박동원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고, 박해민과 홍창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계속해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문성주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놓이자 곽빈은 두산 벤치에 자진 강판 신호를 보냈다. 역시나 허리 통증이 문제였다.
두산은 급히 롱릴리프로 최승용을 올렸으나 여기서 LG로 경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최승용은 김현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오스틴에게 좌월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곽빈의 실점을 6까지 늘렸다. 2회에 0-7까지 점수차가 벌어지자 두산은 일찍이 백기를 든 경기 운영을 했다.
곽빈은 마운드 아래에서 팀의 대패를 무력하게 지켜보면서 선발투수라는 자리의 무게를 다시 한번 깨달은 듯하다. 두산 선발 마운드에서 곽빈은 외국인 투수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곽빈은 이른 시일 안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4월에 보여줬던 투구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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