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발전적 한일 관계 열려…'한미일 3각 공조' 안보태세 구축"

유승목 기자 2023. 5. 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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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정상회담을 갖고 12년 만에 양국간 셔틀외교를 복원한 것과 관련해 여당은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한일 관계의 새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우리나라를 방문한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에서의 정상회담에 이어 52일 만에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마주 앉았다"라며 "윤 대통령의 말처럼 셔틀 외교 복원엔 12년이 걸렸지만, 양국 정상의 상호 왕래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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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5.07.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정상회담을 갖고 12년 만에 양국간 셔틀외교를 복원한 것과 관련해 여당은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한일 관계의 새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개인적인 유감을 표명하는 등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 계승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양국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객관적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에 (한일 양국이) 인식을 같이하고,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시찰단 파견에 합의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우리나라를 방문한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에서의 정상회담에 이어 52일 만에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마주 앉았다"라며 "윤 대통령의 말처럼 셔틀 외교 복원엔 12년이 걸렸지만, 양국 정상의 상호 왕래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 정상은 지난 3월 합의했던 안보 협력 분야와 화이트리스트 원상회복, 정식출범을 앞두고 있는 한일미래파트너십기금 등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엄중한 국제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북한의 핵 고도화 위협 속에서 '워싱턴 선언'에 이어 진일보한 한일 관계는 '한미일 3각 공조'를 통해 확고한 안보태세를 구축해 줄 것"이라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오늘 기시다 총리는 한일 공동선언을 비롯해 역내 내각의 역사인식에 대한 계승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이제는 궤도에 오른 셔틀외교를 통해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난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처럼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과거와 현재를 냉철히 직시하며 동시에 미래와 국익을 위한 길을 국민과 함께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사과, 한국 시찰단의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방문 등 주요한 성과가 있었다"며 "어렵게 맞이한 신뢰 회복의 흐름 위에서 한일 양국은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방일 당시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을 참배했지만 한국인 피해자 위령비는 찾지 않았다"며 "그런데 오늘 한일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한국 피해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하기로 결정했다. 오랜 세월 역사의 그늘에서 고통받은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는 한일 양국 정상의 참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상회담을 두고 대일 굴종외교라고 지적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협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12년 만에 이뤄지는 셔틀외교는 양국이 상호국익과 국제 과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며 새로운 시대는 여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반일 선동과 외교 성과를 폄훼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대적 요구 속에 '윤석열·기시다의 시간'이 열렸다"며 "복잡하게 얽힌 한일관계를 끊는 (한일)양국 정상의 용기 있는 결단과 함께 민주당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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