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일 만에 마주 앉은 尹-기시다 "정상화 궤도 올랐다" 평가

김보선 2023. 5. 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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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2년 만의 셔틀외교 복원 등 한일 관계 정상화가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한일 양국은 더 높은 차원의 관계 발전을 위해 한미일 3국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 공급망 협력,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 등을 통한 미래 세대의 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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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회담 계기 설립 '미래파트너십기금' 출범 앞둬
韓 반도체 제조사-日 소부장, '반도체 공급망' 공조
히로시마 G7서 '한미일 정상회담'…3국 공조 재확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07.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2년 만의 셔틀외교 복원 등 한일 관계 정상화가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한일 양국은 더 높은 차원의 관계 발전을 위해 한미일 3국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 공급망 협력,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 등을 통한 미래 세대의 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7일 기시다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정상회담에서 저와 기시다 총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안보,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 다시 한번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은 지난 3월 도쿄에서 회담한 지 52일 만에 서울에서 다시 마주 앉았다. 두 정상은 그사이 외교·안보 당국 간 안보 대화와 NSC 간 경제안보대화, 재무장관회의 등 안보, 경제 분야의 협력체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의 대표적 비우호 조치였던 '화이트리스트'의 원상회복을 위한 절차들도 착실히 이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3월 윤 대통령의 결단력과 행동력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며 "일한 관계의 강화를 원하는 강한 마음을 저도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윤 대통령과 연대하고 또 G7 정상회의를 향해 기탄없이 의견을 나누고자 이렇게 조기에 방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07. [사진=뉴시스]

두 달 사이의 변화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경제면에서는 지난 2일에 인천에서 재무장관 회담이 7년 만에 개최되어 재무 대화를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또 '화이트리스트'와 관련 "수출통제 당국 간 대화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서 그 결과 일본 정부로서 한국을 그룹 A로 추가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3월 저의 방일 계기에 전경련과 경단련이 설립하기로 합의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이 정식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두 사람은 한일 미래세대의 교류 확대를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한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경제 협력과 관련,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의 우수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견고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한미일 3자 공조 강화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한반도와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자 간 협력이 긴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곧 다가올 G7 정상회의 계기에 3자 정상회담 등 한미일 3국 정상 간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의장 자격으로 윤 대통령을 초청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축하하면서 "이 지역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가 이어지고 또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가 보이는 가운데 일미 동맹, 한미 동맹, 일한 그리고 일한미 안보 협력을 통해 억제력과 대처력을 강화하는 중요성에 대해서 의견이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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