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12년만의 '현충원 참배'…한일 공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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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처음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일본 총리는 1983년 나카소네 야스히로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4일 기시다 총리의 현충원 참배와 관련 "한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 이 묘지를 참배하는 것은 관례"라며 "기시다 총리로선 '셔틀 외교'를 재개한다는 자세를 한국 측에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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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수·확대 회담…尹 "새롭게 출발한 한일관계 진일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16-17일 실무 방문 형식으로 일본 도쿄를 찾은 데 대한 답방이다.
이번 방한으로 한일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며 현안을 논의하는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된 셈이다.
일본 현직 총리의 현충원 참배 역시 2011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약 12년 만이다. 노다 총리 또한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셔틀 외교 차원에서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바 있다.
처음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일본 총리는 1983년 나카소네 야스히로다. 나카소네는 일본 총리로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아소 다로 당시 총리도 각각 2006년과 2009년 국립현충원을 찾아 헌화·참배했고, 2010년 하토야마 유키오 당시 총리는 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국립현충원은 6·25전쟁 전사자뿐만 아니라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 등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장소다.
기시다 총리는 부인인 기시다 유코 여사,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등과 함께 현충탑에 분향한 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고개를 숙여 경례하고 묵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4일 기시다 총리의 현충원 참배와 관련 "한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 이 묘지를 참배하는 것은 관례"라며 "기시다 총리로선 '셔틀 외교'를 재개한다는 자세를 한국 측에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참배를 마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통해 윤 대통령과 52일 만에 다시 만났다.
한일 정상은 단상에 올라 일본 국가와 애국가 연주를 차례로 들은 뒤 잔디마당으로 내려와 국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어 양국 주요 참모들과 악수하고 대통령실 청사로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약 39분 동안의 소인수 회담을 마친 후 열린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셔틀 외교 복원에 12년이 걸렸지만, 우리 두 사람의 상호 왕래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새롭게 출발한 한일관계가 속도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한일 간의 협력과 공존은 양국의 공동이익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토대가 돼온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은 더 끈끈한 연대로 국제사회에서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이 전체회담에서는 양국 관계의 진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며 "G7정상회담에서 북한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최신정세를 비롯한 글로벌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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