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 앞둔 누리호…'위성 손님' 맞이 착착

정인선 기자 2023. 5. 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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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3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가 '실용급 위성'을 장착하기 위한 막바지 채비에 나섰다.

앞선 두 차례 발사가 '검증'에 목적을 뒀다면, 이번은 실용급 위성을 탑재하는 첫 '실전' 발사다.

누리호가 실용급 위성 발사체로서 첫 데뷔전을 갖는 셈이다.

발사 후 가장 먼저 궤도에서 분리되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누리호 3단의 맨 윗부분에 장착되며, 그 아래 양 옆으로 큐브위성 7기가 나란히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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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소형위성 2호 등 탑재 위성 8기 입고 완료
8일부터 3단과 위성 연결 작업 시작…24일 우주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총조립동에 누리호 1·2단이 결합된 채로 보관돼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오는 24일 3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가 '실용급 위성'을 장착하기 위한 막바지 채비에 나섰다. 앞선 두 차례 발사가 '검증'에 목적을 뒀다면, 이번은 실용급 위성을 탑재하는 첫 '실전' 발사다. 누리호가 실용급 위성 발사체로서 첫 데뷔전을 갖는 셈이다.

지난 3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1-2단이 연결된 채 웅장한 기운을 뽐내고 있었다.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는 최대 직경 3.5m, 무게 약 200t, 길이 47.2m다.

나로우주센터 위성보관동에 입고된 카이로스페이스 큐브위성 KSAT3U.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이날 누리호가 기다리던 위성 손님들도 하나둘 위성보관동에 모두 입고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8일부터 위성보관동에서 8기의 인공위성과 3단을 연결한 뒤, 페어링(위성보호 덮개) 작업을 거쳐 오는 14일까지 3단 전체 조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 마치면 3단은 위성보관동에서 약 300m 떨어진 조립동으로 옮겨진다. 15일부터 일주일간 1·2단과 3단을 합치는 총조립 작업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아파트 17층 높이의 완전체 모습으로 전기체 점검을 거치게 된다. 이후 발사 하루 전인 23일 오전 특수 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발사대로 이송된 뒤 이렉터를 통해 발사대 위에 우뚝 서게 된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장이 3일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3차 발사 전 현장설명회에서 누리호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이번에 실리는 위성을 '손님'이라고 표현했다. 누리호가 싣고 갈 손님 위성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 등 총 8기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NEXTSAT-2)은 영상레이다(SAR)를 탑재한 위성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했다. 2년간 근 지구궤도 우주방사선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차세대소형위성은 이번 발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성이다. 이 위성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명·황혼 궤도에 들어서려면 지구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발사 시각을 누리호 1·2차 때보다 뒤로 미뤄야 한다. 이에 이번 발사 시각은 오후 6시 24분으로 설정됐다.

부탑재위성은 총 7기로,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와 민간기업이 개발한 Lumir-T1(루미르), JAC(져스텍), KSAT3U(카이로스페이스) 등이다. 이 위성들은 지구관측과 우주방사능 측정, 우주쓰레기 경감 기술 실증, 근지구 우주공간 플라즈마 미세구조 변화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발사 후 가장 먼저 궤도에서 분리되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누리호 3단의 맨 윗부분에 장착되며, 그 아래 양 옆으로 큐브위성 7기가 나란히 탑재된다.

강선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 책임연구원이 지난 3일 누리호가 발사될 제2발사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작업 과정과 기상 상황 등에 변수가 없다면, 누리호는 24일 오후 6시 24분(±30분) 3차 발사된다. 이후 고도 550㎞ 지점에서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시작으로 져스텍, 루미르, 카이로, 도요샛 4기 등을 순차적으로 분리할 예정이다. 이 모든 과정은 발사 후 923초쯤 완료된다. 다만 당일 비행환경에 따라 상황은 변동될 수 있다.

고정환 본부장은 "처음 손님을 받는 만큼 '서비스 마인드'가 생긴 게 이전 발사와 달라진 점"이라며 "3차 발사는 탑재위성을 목표궤도에 투입시키는 게 목적이고 결과는 금방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 화염유도로에서 작업자들이 센서 설치 작업 등을 하고 있다. 사진=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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