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위성 안고 쏜다" 누리호 3차 발사, 1·2차와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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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는 이번 발사에서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하는 발사체 본연의 역할을 최초로 수행한다.
2021년 10월 누리호 1차 발사 때는 모형 위성만 실렸고, 지난해 6월 누리호 2차 발사에선 성능검증위성과 큐브 위성, 모형 위성 등만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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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 과정 참여
누리호는 이번 발사에서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하는 발사체 본연의 역할을 최초로 수행한다. 1·2차 때와는 달리 실제 위성을 탑재하는 건 물론, 발사 고도와 과제 등 세부사항도 일부 변경됐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지난 3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 준비 상황을 공개하고 "지난해 발사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이번에는 위성을 많이 싣는 게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10월 누리호 1차 발사 때는 모형 위성만 실렸고, 지난해 6월 누리호 2차 발사에선 성능검증위성과 큐브 위성, 모형 위성 등만 탑재됐다.
특히 이번 발사에선 지난해 10월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민간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으로부터 누리호 조립·발사 과정을 배우고, 4차 발사부터 참여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발사 시각은 늦어졌다. 지난해 2차 때는 오후 4시, 2021년 1차 때는 추가 점검을 위해 1시간 연기된 오후 5시에 발사됐다.
이번 3차 발사 예상 시각은 오후 6시 24분(±30분)이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고려한 시각이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전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항상 태양 빛을 받으며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에 위성이 태양동기궤도에서 빛을 받을 수 있도록, 3차 발사 시점은 2차 발사보다 2시간여 늦어졌다.
목표 고도도 조정됐다. 누리호는 지난해 목표 고도(700㎞)에서 낮아진 550㎞에서 위성 8기를 순차적으로 분리할 예정이다.
항우연은 이 외에도 1·2차 비행시험 결과를 고려해 성능모델을 조정하고, 추진체 탑재량을 소폭 조정했다. 1차 발사 이후 3단 구조를 보강하면서 중량도 소폭 증가했다. 고정환 본부장은 "3단의 연소 시간이 짧아졌다"며 "8개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해야 하는 데, 이 분리 기간 동안 모든 위성의 추적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위성 분리 시간을 조금 앞당겼다. 나머지는 (이전 발사 때와) 대동소이하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이번 발사 결과와 상관 없이 오는 2027년까지 세 차례 더 발사된다. 2025년에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 2026년 초소형위성 2-6호, 2027년 초소형위성 7-11호가 발사될 예정이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3차 발사부터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의 일환"이라며 "반복 발사를 통해 발사체 신뢰도를 높이고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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