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아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비극 반복되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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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가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이 지났어도 음주운전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승아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한데 사람들은 벌써 잊은 것 같아 착잡할 따름입니다."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로 배승아(9) 양이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이 됐지만 유족들의 시간은 여전히 사고 당일에 멈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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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가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이 지났어도 음주운전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승아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한데 사람들은 벌써 잊은 것 같아 착잡할 따름입니다."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로 배승아(9) 양이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이 됐지만 유족들의 시간은 여전히 사고 당일에 멈춰 있다.
7일 배 양의 오빠는 사고 이후 생활에 대해 "직장을 관두고 나와 그럭저럭 살고 있다. 충격은 여전한 상태"라며 "어머니가 더 걱정이다. 일상생활은 거의 불가능하시다. 가까스로 삶을 영위하고 계시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사고가 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그 기간이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 양이 보고싶고 그리운 마음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사고가 난 지) 한 달이 지났다고 하지만 그런 시간을 계산하고 생각할 겨를도 없었던 것 같다"며 "(승아가) 많이 보고싶고 그립다. 생각하면 먹먹해져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배 양 사고 이후에도 음주운전 사고는 줄지 않고 있다. 각계에서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놓았지만 별다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에 유족들은 음주운전 처벌 기준을 살인죄와 같게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 양의 오빠는 "근본적으로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음주운전 가능성 자체를 없애야 사고 발생 가능성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음주운전 3번 적발 시 운전면허를 박탈하는 내용의 삼진아웃제 등 법안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삼진아웃보다 원스트라이크 아웃과 같은 강력한 규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음주운전을 살인과 같은 죄목으로 봐야 확실하게 (음주운전이) 근절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배 양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음주운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적용돼야 할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음주운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양의 어머니는 지난 4일 방영된 '한블리-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 "너무 미안하게도 오후 2시 7분 '엄마, 나 잘 놀고 있어'가 (배 양의) 마지막 문자였다"며 "사고 10-20분 전에는 '엄마, 나 친구들이랑 좀 더 놀다 갈게' 했던 게 (배 양과의) 마지막 통화가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7시간 사투 끝에 세상을 떠난 내 딸을 기억해달라. 제발 엄중한 처벌로 또다시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스쿨존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다가 배 양을 치어 숨지게 한 전직 공무원 60대 방모 씨는 지난 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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