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대만 참여 ‘민주亞연맹’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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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슈롄(呂秀蓮) 전 대만 부총통이 한국과 일본, 대만이 함께하는 '민주아시아연맹'의 창설을 제안했다.
'피스서밋 2023' 참석차 한국을 찾은 뤼 전 부총통은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 나라가 민주아시아연맹을 통해 '황금의 삼각형(골든 트라이앵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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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나라,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리
정치·경제적 측면 공통점 많아
‘대만 이슈 세계 문제’ 尹 발언 감사
평화, 구호 아닌 행동으로 쟁취”
뤼 전 부총통은 민주아시아연맹의 시작으로 청일전쟁에 대한 세미나를 꼽았다. 그는 올해가 청일전쟁이 일어난 지 129년이 되는 해라며 7월 말 대만 각계 인사 129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4월에는 청일전쟁의 결과로 나온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한 일본으로 가서 마찬가지로 129명과 함께 회의를 할 계획이라며 한국 대표단의 참가를 요청했다.
뤼 전 부총통은 “지도를 펼쳐 보면 한·일·대만이 정말 가까이 있고 언어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세 나라는 정치 측면에서 매우 성숙한 민주주의를 가지고 있다”며 “경제적으로도 한국에는 삼성, 대만에는 TSMC가 있고 일본 역시 발달된 공업이 있다”고 평가했다.
뤼 전 부총통은 “모두가 평화를 부르짖지만 평화는 구호나 기도문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 아니라 세계의 문제’라고 발언해 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토머스 맥데빗 워싱턴타임스 회장은 “뤼 전 부총통의 골든 트라이앵글 구상은 아주 훌륭하다”며 “민주아시아연맹이 만들어진다면 중국의 대만 침공을 방지하기 위해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에서 한·미·일 삼각 공조를 강조해 매우 기뻤다”며 “한·일·대만 사이의 골든 트라이앵글이라는 뤼 전 부총통의 강력한 비전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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