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스포츠" vs "정서에 안 맞아"...논란 속 대구 공무원 골프대회 열려
골프동호회 주최…참가비 공무원 각자 부담
홍준표 "TK신공항 특별법 통과 자축 의미"
[앵커]
찬반 논란이 시끄러운 가운데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가 열렸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테니스, 등산은 되고 골프는 왜 안되냐며 당당하게 치라고 주문한 데 비해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노조는 시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비 내리는 골프장에 160명 넘는 대구시 공무원이 모였습니다.
대구시 골프동호회가 주최한 공무원 골프 대회가 열린 겁니다.
대회비는 동호회 활동비로 집행됐고, 참가비도 모두 공무원 개인이 부담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회를 추진했지만, 선거법 등 문제를 의식해 동호회가 대회를 운영했습니다.
홍 시장의 공무원 골프대회 논란은 지난 2015년 경남지사 시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고생한 공무원과 자축하는 의미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축사에서 골프는 이미 대중 스포츠라면서 당당하게 치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 내가 안 하고 못 하니 남도 못 하게 하려는 그런 놀부 심보로 공무원들을 비난하고 하는 거는 옳지 않습니다. 우리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삽시다.]
대회 전까지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통해 아무리 선한 동기라도 팍팍한 삶에 힘겨워하는 시민을 생각한다면 행사를 취소하고 민생에 주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일부 공무원 노조도 시민 눈높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재형 /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서민들은 지금 등골이 휘어지고 있는 와중에 공무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인데 어려운 시기에 공무원이 골프를 친다는 것 자체가 시민 정서에도 맞지 않고….]
테니스, 등산은 되고 골프는 왜 안되냐는 주장.
반대로 일반 시민에게 위화감을 준다는 반박.
논란 속에 대회는 치러졌지만 공무원 골프를 둘러싼 찬반 대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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