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상한 '빚투 행진' 이어졌는데…증권가는 그저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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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하락 사태에는 다우데이타, 삼천리뿐 아니라 CJ도 포함돼 있었다.
CJ는 신용 잔고율과 공여율이 급증해 다우데이타 등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지만 증권가에서는 최근까지도 목표가를 상향하고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지난해 12월까지 CJ의 신용잔고율은 0.14%대 수준이었고 공여율도 10%를 넘어서지 않았다.
신용 거래가 급증했던 지난달에도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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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하락 사태에는 다우데이타, 삼천리뿐 아니라 CJ도 포함돼 있었다. CJ는 신용 잔고율과 공여율이 급증해 다우데이타 등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지만 증권가에서는 최근까지도 목표가를 상향하고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4일 코스피 시장에서 CJ는 전일 대비 100원(0.11%) 내린 9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해 SG발 하한가 사태 여파를 떨쳐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4일 라덕연 대표를 비롯해 주가조작 일당이 고른 8개 종목은 전부 신용 거래 비중이 높았다. 다우데이타의 지난 한 달 간 신용 잔고율은 11% 수준이었고 공여율은 20~40%였다. 삼천리 역시 지난 한 달 동안 신용 잔고율은 10%대를 공여율은 30~40%대를 유지했다.
신용 잔고율은 일별 기준으로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신용 거래로 매수한 비율을, 공여율은 일별 기준으로 전체 거래량 대비 신용으로 매수한 거래 비율을 의미한다. 해당 주식이 앞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될 때 신용 잔고율이 높아지지만, 하방 위험이 발생할 때 급매 현상이 증폭될 수 있어 신용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은 투자 시 주의가 요구된다.
대신에 따르면 CJ의 신용 거래 동향은 이번 달 들어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까지 CJ의 신용잔고율은 0.14%대 수준이었고 공여율도 10%를 넘어서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3월6일(거래일 기준) 신용잔고율은 0.25%로 0.11%포인트 늘었고, 공여율은 19%로 올랐다. 신용 거래 비중은 계속 올라 지난달 14일에는 신용 잔고율이 1.35%, 공여율은 43%에 달했다. 빚투 행진은 주가가 하한가 근처까지 떨어졌던 24일이 되어서야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이날 신용 잔고율은 0.79%를 공여율은 9.0%로 떨어졌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CJ의 신용 거래가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늘어났음에도 리포트에 반영하지 않았다. 신용 거래가 늘어나기 시작했던 올해 3월 이후 발간된 리포트 4개 중 신용 거래 위험성을 언급한 리포트는 하나도 없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3월22일 "거리두기 해제와 CJ 올리브영 상장 등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기존 11만3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98% 증가했다"며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30% 안팎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 안정적인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올렸다.
신용 거래가 급증했던 지난달에도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김장원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개월간 빠른 주가 행보의 후유증으로 다소 주가 상승세가 더뎌질 수 있다"면서도 "상승 모멘텀이 훼손됐거나 소멸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업 분석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는 재무 상태나 수주·공시와 같은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룬다"며 "신용 거래 동향은 애널리스트의 주된 분석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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