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만루 병살 유도→포수가 감탄한 제구, 스스로 봐도 결정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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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5경기 만에 무4사구 투구로 7이닝을 책임졌다.
첫 승 이후 한 달 만에 올린 두 번째 승리, 켈리는 루틴의 힘을 승리 원동력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승리는 켈리의 통산 11번째 두산전 승리였다(11승 6패). 켈리는 "두산전에 나서면 항상 특별한 기분이 든다. 팬들이 많이 와주시는 만큼 더 에너지가 끓어 오르고,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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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5경기 만에 무4사구 투구로 7이닝을 책임졌다. 첫 승 이후 한 달 만에 올린 두 번째 승리, 켈리는 루틴의 힘을 승리 원동력으로 꼽았다.
켈리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8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G가 11-1 대승을 거두면서 켈리는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피안타 8개가 나왔지만 대부분 단타였고, 강한 타구보다는 코스에 의한 안타가 많았다. 유일한 실점은 4회 정수빈에게 내준 3루타와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로 만들어졌다. 배터리를 이룬 포수 박동원은 "구위가 좋았다. 공에 힘이 많이 좋아졌다. 또 변화구 회전이 잘 먹어서 타자를 쉽게 잡을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켈리는 경기를 마친 뒤 "루틴을 바꾸지 않고 계속 지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박동원과 호흡을 맞췄는데 상황에 맞게 좋은 사인을 내줬고 사인대로 공을 잘 던진 게 잘 통했다. 공격에서도 멋진 플레이가 많이 나와서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아준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1로 앞선 7회에는 찜찜한 기분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갈 뻔했다. 1사 후 양의지-양석환-양찬열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다. 켈리는 강승호를 상대로 초구에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3루쪽 관중석에서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켈리는 "7회에 자초한 위기를 극복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먼저 사인을 낸 박동원은 이 장면을 두고 "초구에 (직구)사인을 냈는데 잘 받아줬다. 내가 원하는 곳에 너무 잘 던져줘서 병살타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지난달 7일 삼성전 이후 두 번째 7이닝 투구다. 앞서 6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켈리는 "나갈 때마다 7이닝 이상 던지는 것도 좋지만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그동안 그런 기회를 마련하지 못해서 미안했는데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구로 야수들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던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승리는 켈리의 통산 11번째 두산전 승리였다(11승 6패). 켈리는 "두산전에 나서면 항상 특별한 기분이 든다. 팬들이 많이 와주시는 만큼 더 에너지가 끓어 오르고,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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