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김재원 버티기`에 최고위 안 연다

한기호 2023. 5. 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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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징계심의를 앞두고 상황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당선 직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연루된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와 '전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 발언, '제주 4·3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최고위원도 자신에 대한 징계 반대 탄원에 2만여명이 동참한 것과 관련, 약 절반이 '가짜 당원'이라는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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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리위 "징계 가능성 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5월3일 국회에서 의원실 내부 녹취 파문, 후원금 쪼개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5월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징계심의를 앞두고 상황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4일에 이어 8일, 월·목요일마다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오전 최고위원회의도 열지 않는다.

유상범 당 수석대변인은 7일 출입기자단에 "(8일) 당일 윤리위가 예정된 상황에서 징계절차 등과 관련한 오해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내일 최고위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윤리위 개최를 최고위 취소 사유로 들면서 지도부 핵심의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도 나왔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오후 4시에 (예정대로) 회의해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당선 직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연루된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와 '전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 발언, '제주 4·3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태 최고위원은 심의를 자진요청한 'JMS(쓰레기·돈·성비위) 민주당' 발언과 '제주 4·3사건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 주장, 김기현 당대표가 병합을 요청한 '대통령실 정무수석 관련 발언 녹취록'이 추가됐다. 태영호 의원실 내부 녹취록 보도가 나와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까지 불거진 여파가 크다. 태 최고위원은 이진복 정무수석과 논의 사실 자체를 부인했으며 지난 6일 "업무상 횡령·공무상 비밀누설·공문서위조·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위법을 저지른 의원실 내부 직원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고액후원 대가성 청년보좌관 채용 의혹' 보도에 봉사자 모집과 채용을 혼동시킨 악의적 기사라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도 자신에 대한 징계 반대 탄원에 2만여명이 동참한 것과 관련, 약 절반이 '가짜 당원'이라는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지난 6일 SNS에서 "(탄원 주체 전원을) 책임당원이라고 한 사실이 없다. 오히려 징계반대 '국민모임'이라고 명칭을 표시해 일반 국민이 참여한 사실도 명백히 했다"고 강조했다. 두사람 모두 당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자진사퇴론과 철저히 선을 그었다.윤리위 부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윤리위에서 (징계)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내일 소명을 들어보고 조금 더 한번 더 논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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