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축제로 마무리..."오늘만은 서커스 단원"
[앵커]
어린이날부터 계속 날씨가 궂어서 아쉬우셨던 분들 많을 텐데요,
사흘 연휴 마지막 날엔 그래도 비가 멈춘 덕분에 서울 도심에선 한바탕 축제가 열렸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줄 위에서 아슬아슬, 그러나 사뿐사뿐 발걸음을 옮깁니다.
줄에 몸을 맡기긴 했어도, 마음만큼은 자유롭게 공중 곡예를 펼칩니다.
버려지는 재활용 쓰레기가 서커스 놀이의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서울서커스페스티벌 공연 관계자 : (재활용 쓰레기) 즐겁게 전달하다가 그대로 멈춰라!]
접시 돌리기와 저글링까지 해 보니, 곧바로 서커스 무대에 서도 될 것 같습니다.
[김대각, 김리울 / 경기 성남시 야탑동 : 어제랑 그제 비가 와서 참석을 못 했는데 오늘 모처럼 비가 그쳐서 한 번 와봤는데 아이들이 재밌어하고 괜찮은 것 같아요. 좋은 것 같아요.]
서울의 중심, 광화문광장도 축제의 공간으로 단장했습니다.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과거와 현재의 한국 문화를 동시에 경험했습니다.
어른들은 자녀들이 좋아하는 K팝 스타를 새롭게 배우고, 아이들은 옛 교복을 입고 교실에 앉아 엄마 아빠가 어렸을 때 어떻게 공부했는지 알아봅니다.
[양효민 / 서울시 목동 : 저희는 화이트보드인데 여기는 초록색 칠판이다 보니까 달라서 색달랐어요.]
[양현수 / 서울시 목동 : 앞으로 (부모님이) 여기 더 많이 데려와서 간식 더 많이 받고 싶어요.]
한강 변에는 야외 도서관이 마련됐습니다.
손가락에 강바람을 실어 책장을 넘기면서, 사흘 연휴를 차분히 마무리합니다.
[김종문, 김하연 /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 저희 가족한테는 5월이 아주 특별한 달인데 이런 날에 또 한강에 와서 경험할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합니다.]
내내 비가 내리고 쌀쌀했던 이번 연휴,
그래도 마지막 날엔 모처럼 우산 없이 야외 활동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촬영기자: 심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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