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 5년 만에 매출 2배 '껑충'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매출이 5년 만에 200억 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7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8억달러(약 27조6000억원)를 달성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2018년 117억 달러(약 15조5000억원)와 비교해 5년 만에 매출 2배 늘었다. 5년간 매출 성장률은 15.6%에 달한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사장은 지난 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에 대해 "5년 안에 앞설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3㎚(나노미터)파운드리 공정부터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GAA는 반도체에 흐르는 전류 흐름을 세밀하게 제어하고 충분한 양의 전력이 흐르게 하는 신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공정 대비 면적은 45% 작고, 소비전력은 50% 적게 드는 칩을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7∼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를 시작으로 한국(7월 4일)과 독일 뮌헨, 일본 도쿄, 중국 등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진행한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