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속에도 살아있는 ‘해결사 본능’…키움 접전 승부 끝낸 SSG 주장 한유섬
베테랑 한유섬(35·SSG)의 해결사 본능은 살아있었다.
한유섬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교체 출전해 연장 접전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결승 타점을 올렸다.
한유섬은 올 시즌 지독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었다. 직전 경기까지 시즌 타율은 0.179(78타수 14안타)에 불과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홈런까지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지난 시즌 21개 홈런을 때린 한유섬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만큼 리그에서 힘이 좋기로 유명한 타자다. 이런 그의 올 시즌 첫 홈런은 사흘 전인 KT전에 나왔다.
주장 한유섬은 부진 속에서도 팀이 자신을 필요로 할 때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키움이 6-5로 앞서던 7회초 SSG 공격 때 경기장이 들썩였다. 선두 타자 박성한이 안타로 출루에 성공하고 최주환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생긴 2사 1·2루 기회. 대타 한유섬이 상대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한유섬은 6-6으로 맞선 11회초 자신에게 주어진 귀중한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최정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내야 땅볼을 친 최주환이 살아나가 생긴 1사 1·3루 찬스. 한유섬은 상대 투수 김동혁의 4구째 체인지업을 침착하게 받아쳐 3루 주자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익수쪽 희생플라이를 쳤다. 7-6 승부를 뒤집는 결승타였다. 경기 후반 중요한 승부처에서 등장한 한유섬은 알토란 2타점을 올리며 베테랑의 진가를 드러냈다.
한유섬이 만든 소중한 득점은 구원 투수 백승건이 지켰다.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백승건은 이용규, 이정후 김혜성을 범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리드를 잡은 상태로 이어진 11회말 이원석과 이형종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전병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뒤에 만난 한유섬은 “타격감이 어떻다고 말할 단계는 솔직히 아닌 것 같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꾼 타격 폼을 원래 대로 바꿔 다시 경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작년 좋았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될 때까지 훈련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척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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