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시작 사흘 만에"...인천 미추홀구 아파트 옹벽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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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입주가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 한 신축 아파트에서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은 옹벽 붕괴 외에도 지하 주차장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등 "아파트 곳곳에 크고 작은 하자가 있어 시공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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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배수 문제...보강 시공할 것"
"곧 장마철"...아파트 주민들, 불안 호소
지난 4일 입주가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 한 신축 아파트에서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7일 미추홀구 용현동 A아파트 조합과 시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전 A아파트에서 높이 1m, 길이 20m 옹벽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인접한 다른 아파트 단지가 무너져 내린 옹벽더미에 피해를 입었다. A아파트와 높이차가 있는 인근 아파트 경계에 설치된 옹벽은 조경용 블록과 토사를 쌓고 그 위에 철제 펜스를 올린 형태로 파악됐다.
A아파트 조합원 대표 허윤철(43)씨는 "옹벽이 무너져 쓸려 내려간 곳이 하필이면 인접한 아파트 놀이터 쪽이라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곧 장마철인데 시공사는 '비가 많이 와서'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은 옹벽 붕괴 외에도 지하 주차장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등 "아파트 곳곳에 크고 작은 하자가 있어 시공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파트 시공사는 배수 시설에 문제가 있어 발생한 사고로 보고 보강 공사에 착수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최근 이틀간 많은 비가 온 상황에서 암반 위에 설치된 옹벽의 배수가 잘 안 돼 시설이 전도된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조치 후 추가 배수시설 시공 등 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도 지하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지하 주차장 2개층 지붕 구조물 총 970㎡가 붕괴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 중인 이 아파트는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시는 사고 당일 지하 주차장 상부에서 흙을 붓는 성토 작업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앞서 성명을 내고 "안전진단 결과와 관계없이 아파트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라"고 요구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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