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후쿠시마 오염수, '韓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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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답방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3자 간 협력이 긴요한 상황에서 곧 다가올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3자 정상회담 등 한미일 3국 정상 간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경제협력과 관련해 저와 기시다 총리는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의 우수한 소부장 기업들이 함께 견고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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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답방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지방 간 항공 노선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미래세대 교류 확대에 공동 노력하기로 하는 등 한일관계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도쿄에서 저와 기시다 총리는 한일 정상 간의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했다.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오늘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의 양자 방문으로는 12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며 "이번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본격화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께서는 먼저 제게 지난 4월 24일 수단에서 일본인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이 제공한 협조에 감사를 표시했다"며 "철수 과정에서 이루어진 양국의 협력은 달라진 한일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의 인적 교류 규모가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2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환영했다"며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과 아울러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청년을 중심으로 한 미래세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간 항공 노선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해 나아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안보와 경제 등 다방면에서 협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3자 간 협력이 긴요한 상황에서 곧 다가올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3자 정상회담 등 한미일 3국 정상 간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경제협력과 관련해 저와 기시다 총리는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의 우수한 소부장 기업들이 함께 견고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회담에서는 우주, 양자, AI(인공지능), 디지털 바이오, 미래소재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와 R&D(연구개발) 협력 추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고도 했다.
국내에서 우려가 상당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도 다뤄졌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며 "과학에 기반한 객관적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우리 국민의 요구를 고려한 의미있는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순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히로시마에서는 함께 원폭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도 연다. 윤 대통령은 "또한 저의 히로시마 방문 계기에 우리 두 정상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찾아 참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기시다 총리님의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 외교 복원 그리고 양국 관계 정상화가 이제 궤도에 오른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두 정상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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