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역대 내각 입장 계승"…징용관련 "슬픈경험 가슴아파"(상보)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5. 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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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7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당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하셨을 때 저는 1998년 10월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과 과련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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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오부치 선언 포함 역사 인식 계승…입장 흔들리지 않을 것"
尹 "과거사, 진정성이 중요…일방에 요구할 문제 아냐"
[자료] 윤석열 기시다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7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당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하셨을 때 저는 1998년 10월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과 과련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같은 정부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3월6일에 발표된 조치(제3자 변제)에 관한 한국 정부에 의한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분들이 과거에 아픈 기억을 되새기면서도 미래를 위해 마음을 열어주신 데 대해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일한 양국 간에는 수많은 역사와 경우가 있지만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선인(先人)의 노력을 이어받아 미래를 위해 윤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 측과 협력해 나가는 것이 일본 총리로서의 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질의응답에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해 언급한 이유에 대해 "역사인식과 관련해 1998년 10월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이 정부의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그 당시 힘든 경험을 하신 분들에 대해서 제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말씀드린 것"이라며 "저로서는 어려운 시기 극복해오신 선인들의 노력을 계승해 그야말로 미래를 위해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측과 협력을 해서 양국 국민에 이익이 되는 협력관계 구축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일단 강제징용 해법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바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씀을 드리겠다"며 "우리가 발표한 해법은 1965년 청구권 협정과 2018년 법원의 판결을 동시에 충족하는 절충안으로서 법적 완결성 지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현재 (강제동원 피해자) 15명의 승소자 중에 10명이 판결금을 수령한 상태"라며 "정부는 남은 분들에 대해서도 원칙에 따라 절차 진행하고 충분한 소통 해가면서 해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과거사에 대한 인식 문제는 진정성 가지고 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느 일방의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고 해서 현안과 미래협력 위해 한 발짝도 발걸음을 내디뎌서는 안 된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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