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잠실 라이벌' 두산에 11-1 대승…SSG는 20승 선착(종합)
'문동주 시즌 2승' 한화는 KT 꺾고 최하위 탈출
(서울=뉴스1) 서장원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 '잠실 라이벌전'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며 대승을 거뒀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시즌 18승(11패)째를 따낸 LG는 3연승 신바람을 냈다. 이날 경기가 취소된 2위 롯데 자이언츠(15승9패)에 승률 4리가 뒤져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에이스 곽빈의 갑작스런 조기 강판 속 어렵게 경기를 치른 두산은 3연패 늪에 빠졌다. 13승1무14패가 되면서 5할 승률도 무너졌고, 삼성 라이온즈(13승14패)와 공동 6위가 됐다.
LG에서는 케이시 켈리-박동원 배터리의 활약이 빛났다.
4월 6경기에서 제구 난조 속 1승(2패)만을 챙긴 켈리는 모처럼 호투를 펼쳐 염경엽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무엇보다 무4사구를 기록, 이전까지 자신을 괴롭힌 제구 문제를 완벽하게 극복했다.
LG 타선은 두산 마운드를 폭격하며 대량 득점을 만들어냈다. 포수 박동원이 홈런 2방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시즌 6, 7호 홈런을 터뜨린 박동원은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외에도 김민성이 3안타 경기를 펼쳤고, 오스틴 딘도 스리런포 포함 4타점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부터 상대 선발 곽빈 공략에 성공하며 2점을 획득한 LG는 2회에도 박동원과 오스틴의 홈런이 터지는 등 대거 5점을 뽑아 7-0으로 달아났다.
3회 1점을 더한 LG는 4회 두산에 1점을 내줬지만 5회 박동원이 투런포를 터뜨려 추격의지를 꺾었다. 7회에도 김민성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린 LG는 8회 정우영, 9회 이정용을 차례로 내보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토종 선발 에이스 곽빈이 1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설상가상으로 등판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해 이승엽 감독에게 걱정을 안겼다. 타선은 8개의 안타를 뽑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단 1득점에 그쳤다.
한화 이글스는 2년 차 투수 문동주의 호투를 앞세워 KT 위즈를 잡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KT와의 홈 경기에서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6-2로 이겼다.
3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9승1무18패를 기록, 3연패를 당한 KT(8승2무17패)를 승차 없이 최하위로 밀어내고 9위가 됐다.
선발 투수 문동주는 최고 157.7㎞(KBO리그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PTS 기준)의 빠른 공을 던지며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2승(2패)째를 기록했다. 또 평균자책점도 2.38에서 2.28로 소폭 낮췄다.
문동주가 승리를 기록한 것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4탈삼진 무실점) 이후 31일 만이다. 이전 3경기에서는 역투를 펼치고도 단 1점도 지원받지 못하면서 승리 없이 2패만을 당했다.
문동주는 1회초 1사 1, 2루에서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지만 곧바로 문상철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는 1사에서 박경수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야수들이 빠른 중계 플레이로 3루까지 뛰던 박경수를 아웃시켰다.
이 '파인 플레이'를 계기로 문동주는 안정감을 찾았고, 이후 피안타 없이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지난 3일과 4일 잠실 두산전에서 총 18점을 뽑은 한화 타선은 다시 폭발, 문동주의 역투에 화답했다.
3회말 무사 1, 3루에서 유로결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노시환이 2타점 적시타를 쳐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4회말 2점, 5회말 1점을 보탠 한화는 7회초 KT의 반격을 1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루키 김서현은 2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화가 문동주와 김서현이 모두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개의 실책이 나온 고척 경기에서는 선두 SSG 랜더스가 4시간40분 접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7-6으로 제압했다.
SSG는 고척 3연전 스윕 포함 5연승을 거뒀고, 20승(10패) 고지에 선착했다. 또한 키움과 올 시즌 6차례 겨뤄 모두 승리를 챙겼다.
다시 SSG의 벽을 넘지 못하고 4연패를 당한 키움은 13승17패가 됐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진 가운데 키움은 4-5로 끌려가던 3회말 전세를 뒤집었다. 이병규의 안타에 이은 루키 김동헌의 3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SSG 신인 투수 송영진의 보크로 김동헌이 홈을 밟아 6-5로 역전했다.
그러나 선두 SSG도 저력을 발휘했다. 7회초 박성한의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대타 한유섬이 적시타를 때려 6-6이 됐다.
SSG는 9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11회초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최정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최주환의 타구를 유격수 에디슨 러셀이 제대로 잡지 못해 1사 1, 3루가 됐다. 이후 한유섬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3루 주자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정은 통산 1299득점을 기록하며 양준혁과 공동 2위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1355득점을 올린 이승엽이다.
키움은 11회말 1사 1, 2루에서 김휘집과 전병우가 아웃돼 고개를 숙였다.
한편 사직 삼성-롯데전과 창원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전은 우천 취소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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