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크로우 "무과금 유저도 재밌는 대작 MMORPG"
최근 국내 게임 시장에서 MMORPG 열풍이 불고 있다. 간단하게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FPS, AOS 장르도 여전히 인기지만 워낙 대작 MMORPG들이 쏟아지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나이트 크로우'도 그 중 하나다. 앞서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 '프라시아 전기'와 함께 2023년 기대작으로 뽑힌 대형 MMORPG다. 언리얼 엔진 5를 이용한 극사실적 세계를 내세우며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직접 플레이해 본 결과 "예상보다 재밌네"라고 느꼈다. 합리적이고 짜임새 있는 성장 구조가 돋보였다. 39레벨까지 육성하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할 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을지 고민하기도 했다. 무과금 유저에게는 과하지 않게 적당히 동기를 부여하고 과금 유저에게는 확실한 보상을 제공한 점도 눈에 띄었다.
길드 유저들과 정보를 주고받거나 같이 파티를 맺고 사냥하는 등 MMORPG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40레벨을 달성하면 길드원들과 함께 격전지를 플레이해 볼 생각이다.
장르 : MMORPG
출시일 : 2023년 4월 27일
개발사 : 위메이드
플랫폼 : PC, 모바일
■ 깔끔한 레벨 디자인과 성장 구조
나이트 크로우의 성장 구조는 다른 크로스 플랫폼 MMORPG와 비슷하다. 30레벨까지 메인 퀘스트 위주로 진행하고, 막히는 구간부터는 필드에서 사냥하는 방식이다. 메인 퀘스트 경험치 보상이 꽤 크다. 자동 진행 버튼을 눌러놓고 고퀄리티 자연 풍경을 구경하고 있으면 어느새 30레벨에 도달한다.
30레벨부터 진짜 나이트 크로우가 시작된다. 메인 퀘스트 난도가 점점 상승하기 때문에 각종 콘텐츠를 플레이하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도전해야 한다. 무과금 또는 소과금 유저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퀘스트 보상으로 지급하는 고급 등급 장비를 강화하고 '신념 전승', '마력 주입'과 같은 스펙업 시스템을 활용하면 무리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스펙업 요소가 있다. 꾸준히 일일 의뢰를 진행하면 지역 공헌도가 상승하고 공헌도 등급에 따라 경험치 획득량과 PvE 관련 스탯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과금 유무와 상관없이 꾸준히 플레이하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셈이다.
■ 스펙업을 위한 필수 콘텐츠 '던전'
캐릭터 성장을 위해 꼭 플레이해야 하는 필수 콘텐츠는 던전이다. 경험치 뿐만 아니라 각종 제작 재료, 골드, 전직의 증표 획득이 가능하다. 던전은 매일 이용 시간이 갱신되는 4종의 일반 던전과 주간 특수 던전으로 구분된다.
일반 던전에서 나이트 크로우 플레이를 위한 기초 재화 수급이 가능하다. '번영의 땅'은 다른 콘텐츠 대비 많은 골드를 얻는다. 장비 제작 핵심 재료인 '모리온'도 드롭된다. 희귀 등급 장비부터 제작 재료로 모리온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템이다.
'수련의 숲' 역시 제작 재료를 획득할 수 있다. 몬스터 처치 시 확률에 따라 '수련의 숲 재료 상자'를 드롭한다. 재료 상자에서는 장비 제작 재료인 털뭉치, 거친 가죽, 수정 광물, 철광석 등이 나온다. 다만 제작 요구량에 비해 던전에서 드롭되는 재료는 매우 적다. 일일 20회 재료 구매가 가능한 격전지 상인을 꼭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이를레타 신전'은 일반 던전 중에서 유일한 주간 콘텐츠다. 하루 1시간 제한이 있는 다른 던전과 달리 1주일마다 8시간 이용 가능하다. 이를레타 신전에서는 희귀 등급 핵심 재료인 '고대 파피루스'와 세공석 제작 재료 '월장석, 전직의 증표, 무기 강화 주문서를 획득할 수 있다.
번영의 땅과 수련의 숲, 이를레타 신전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핵심 던전은 '산코나 유적'이다. 별다른 보상은 없지만 다른 던전 대비 많은 경험치와 무기 숙련도 경험치를 준다. 장비, 스킬, 무기 외형, 탈것보다 레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꼭 클리어해야 한다.
특수 던전 '마사르타 얼음 동굴'은 주간 던전이다. 기본 10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 던전 대비 다양한 보상을 받는다. 경험치, 무기 숙련도 경험치, 전직의 증표, 제작 재료 등 핵심 보상이 총망라되어 있다. 특히 낮은 확률로 희귀 등급 장비를 얻을 수 있어서 인기가 많은 던전이다.
나이트 크로우 중요 재화 중 하나인 '전공 휘장'도 마사르타 얼음 동굴에서 나온다. 전공 휘장은 보유량에 따라 순위가 나눠진다. 순위 혜택으로 최대 생명력, PvP 스탯 효과가 적용된다. 격전지 상인이 판매 중인 재료, 버프 아이템 구매에도 필요하다.
다만 PvP 허용 지역이라 마음 놓고 자동 사냥을 진행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다른 서버 캐릭터 처치 시 업적 보상으로 컬렉션 수집 훈장을 지급하기 때문에 상대를 가리지 않는 PvP 위험에 노출된다. 절전 모드를 켜놓기보다는 수시로 캐릭터를 확인하면서 PvP에 대비하는 편이 이롭다.
■ 무과금 유저에게도 기회는 있다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 사이에 차이는 있다. 희귀 등급과 영웅 등급 무기 외형 스펙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활 기준으로 원거리 명중 12, 원거리 피해 11 차이가 난다. 7강화 희귀 활 공격력이 39인 것을 감안하면 꽤 큰 격차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치명타, 추가 피해, 이중 피해 같은 추가 능력치가 붙기 때문에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탈것 역시 마찬가지다. 희귀 등급 탈것 공격 속도가 81%인 반면 영웅 등급 탈것은 최대 123%다. 이 역시 등급에 따라 추가 능력치가 부여된다.
앞서 설명했듯이 무과금 유저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일일 콘텐츠와 주간 콘텐츠를 꾸준히 플레이하면서 차곡차곡 스펙을 쌓아나가는 재미가 있다.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면 희귀 등급 무기 외형과 탈것을 지급한다. 상위 등급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무과금 유저도 게임을 즐기는데 문제가 없다.
매일 골드로 무기 외형이나 탈것 소환권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까마귀 찾기 업적으로 무료 소환권을 30장 받는다. 이벤트로 2차 전직 완료 시 영웅 등급 무기 외형을 지급하기 때문에 무과금 유저에게도 기회가 열려있다.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 차이가 있지만 등급 간 옵션 균형이 잘 잡혀있고, 무과금 유저도 스펙업 기회가 있기 때문에 밸런스를 잘 잡은 셈이다.
■ 격전지 활성화가 최우선 과제
나이트 크로우는 장점이 뚜렷한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5를 이용한 고퀄리티 그래픽과 합리적인 성장 구조, 다양한 콘텐츠가 장점이다. 특히 자동 사냥과 콘텐츠 간 밸런스가 인상적이다. 사냥 자체는 모두 자동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일일 의뢰, 던전 등 스펙업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즐길 거리는 다양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스펙업 콘텐츠는 다양하지만 결국 일정 구간에 도달한 유저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핵심 콘텐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격전지가 존재하지만 아직 출시 초반이기 때문에 격전지를 즐기는 유저는 극소수였다.
캐릭터 전투 모션도 아쉽다. 나이트 크로우는 화려한 모션보다는 현실적인 액션과 타격감을 지향했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는 단조롭게 느껴졌다. 비슷한 공격 모션 몇 가지를 반복하기 때문에 시각적인 만족도는 떨어졌다.
그래도 나이트 크로우가 가진 매력은 충분하다. 구글 플레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유저들의 불편 사항을 빠르게 파악하고 개선한 점도 칭찬 포인트다.
유저들도 "직접 해보면 나이트 크로우만의 매력이 있다", "할만하네", "무과금도 재밌게 즐기는 중", "놀 거리가 좀 더 생겼으면 좋겠다", "이 정도면 혜자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 언리얼 엔진 5 이용한 고퀄리티 그래픽
2. 동기 부여 제공하는 합리적인 성장 구조
3. 다양한 스펙업 콘텐츠
1. 단조로운 사냥 모션
2. 핵심 콘텐츠 부족
3. 높은 플레이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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