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인 탄약류 소지 공항 적발 해마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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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공항 여객기에 실탄이 반입되는 보안사고가 난 가운데 국내 공항 검색대에서 군인들이 실탄 등 탄약류를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군인들이 실탄과 공포탄이 포함된 탄약류 등을 소지한 채 비행기 탑승을 위해 검색대를 통과하다가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적발된 경우가 2020년 22건, 2021년 30건, 2022년 38건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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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탄약류 적발 건수 36% 달해
목걸이 제작·선물 목적 반출 많아
안전·안보의식 결여 우려 목소리↑
군인들이 최근 3년 동안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탄약류 등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된 건수는 총 90건으로, 전체 탄약류 적발 건수(251건)의 3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국내 공항에서 적발된 안보위해물품 5건 가운데 2건(66%)이 군인들이 갖고 있던 탄약류로 드러났다. 올해 들어 군인의 탄약류 반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군인들은 휴가와 전역 등의 이유로 비행기 탑승 전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적발됐다.
이처럼 군인들이 탄약류를 군부대에서 반출하는 사례가 감소하지 않는 것은 장병들이 전역이나 휴가 때 실탄 등을 기념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갖고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들은 부대에서 갖고 나온 실탄에서 탄두를 분리한 뒤 가공해 목걸이를 만들어 착용하거나 선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인들이 탄약류 등을 소지한 상태로 항공기를 탑승하려는 것은 비행기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안보의식 결여라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공항에서 군인들이 탄약류 등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될 경우 경찰과 군부대 등으로 이뤄진 합동조사팀의 정밀조사를 거쳐 안보위해물품 소지 현황이 해당 군부대로 통보되고 있다. 이 경우 해당 군인들은 군복무를 하면서 처벌 등 심각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국방부에 협조 공문을 보내 군인들의 실탄유출을 막아 달라는 노력을 한 이후 눈에 띄게 줄었지만 여전히 검색대에서 군인들이 적발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며 “항공기 안전을 위해 무단반출한 실탄 등을 갖고 비행기를 타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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