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학생 위한 대입 전형 필요성↑…국민 공감대 형성 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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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초·중·고등학교 학생 중 다문화가정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늘고 있지만 이들의 대학 취학률은 일반 국민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으로 낮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낮은 대학 취학률이 사회계층 격차로 이어질 수 있어 관련 대입 전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국민 공감대 형성 등은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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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일반 대학 순취학률 71%대와 큰 차이
광주교육대 다문화가정 학생 3명→8명 확대
다문화가정 전형 확대 공감대 속 특혜 우려
전체 초·중·고등학교 학생 중 다문화가정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늘고 있지만 이들의 대학 취학률은 일반 국민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으로 낮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낮은 대학 취학률이 사회계층 격차로 이어질 수 있어 관련 대입 전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국민 공감대 형성 등은 과제로 남아 있다.
7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전국의 다문화가정 학생 10명 가운데 4명꼴로만 제 나이에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일반 국민들의 대학 진학률(순취학률)은 70%가 넘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광주교육대의 경우 오는 2025학년도 입학 전형에서 다문화가정 학생 8명을 선발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기존에 3명을 선발하던 것에서 두 배 이상 늘린 것으로 한 학년 정원 350여 명의 2% 이상을 다문화가정 학생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허승준 광주교육대 총장은 "3명을 선발하는 다문화가정 전형에 20명 이상의 우수한 학생이 꾸준히 지원한 데 따른 조치"라며 "광주전남지역의 다문화가정 확대 추세 역시 반영해 다문화가정 학생 전형을 확대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허 총장은 "다문화가정 학생 상당수가 두 개 이상의 언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역에서 반드시 필요한 교육 인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광주교육대의 경우 지난 2014학년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30명의 다문화가정 학생을 선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상당수 대학들은 다문화가정 학생 입학 전형이 취지와 달리 악용될 수 있고 사회적 공감대 확산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전형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 전형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의 경우 부모 중 1명이 외국 국적이라는 조건 이외 재산 등의 다른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를 악용할 경우 특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학생 전형을 사회 배려 대상자에 포함하는 대학이 있고 앞으로도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모든 다문화가정을 사회 배려 대상자로 간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를 고민하는 대학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 주요 대학 가운데 광주교대를 제외하고 전남대가 다문화가정 등이 포함된 다양성 전형으로 한 학년 정원 45여 명의 0.7% 35명 정도를 선발하고 있을 뿐이다.
전남의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5%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학들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전남여성가족재단 김경주 정책연구원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부작용이 없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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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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