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김서현 '동시 출격' 한화, kt 잡고 16일 만에 탈꼴찌(종합)
한유섬 동점 적시타에 연장 결승타…5연승 SSG 선두 질주
(서울=연합) 천병혁 하남직 이대호 기자 = 한화 이글스가 '특급 영건' 문동주와 김서현을 앞세워 탈꼴찌에 성공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9승 18패 1무로 승률 0.333을 기록, kt(8승 17패 2무, 승률 0.320)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꼴찌에서 벗어난 것은 4월 21일 이후 16일 만이다.
반면 3연패를 당한 kt는 지난해 4월 15일 이후 일년여 만에 처음 꼴찌로 주저앉았다.
kt는 1회초 홍현빈의 볼넷, 조용호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강백호가 좌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3회말 공격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이진영과 오선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뒤 유로결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2사 후에는 볼넷을 고른 정은원이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3루를 만들자 노시환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뒤집었다.
4회에는 2사 후 이진영이 2루타, 오선진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유로결이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5회에도 선두타자 정은원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땅볼로 득점해 6-1로 달아났다.
kt는 7회초 한화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5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5개를 뽑으며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KBO리그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시속 160㎞를 돌파했던 문동주는 이날도 한화 구단이 사용하는 '트랙맨' 스피드건에서는 160㎞를 달성했으나 KBO 공식 통계업체의 '피치트래킹시스템(PTS)'에서는 157.4㎞를 기록했다.
문동주에 이어 6회에 등판한 신인 강속구 투수 김서현은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서현은 트랙맨에서 최고시속 157㎞를 기록했다.
한화 9번 타자로 나선 유로결은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돋보였다.
서울 라이벌이 격돌한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두산 베어스를 11-1로 대파했다.
LG는 1회초 1사 1,3루에서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와 오지환의 2루타가 이어져 2-0으로 앞섰다.
2회에는 박동원이 솔로홈런을 날려 3-0으로 달아난 뒤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오스틴이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7-0으로 달아났다.
LG는 3회에도 박동원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두산은 4회말 3루타를 친 정수빈을 허경민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LG는 5회초 다시 박동원이 2점 홈런을 터뜨렸고 7회에는 김민성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11-1로 크게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홈런 두 방을 몰아친 박동원은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을 산발 8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선발 곽빈이 1⅓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3개로 6실점 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해 우려를 자아냈다.
연장 11회 접전이 펼쳐진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한유섬이 동점타와 역전 점수를 모두 뽑은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7-6으로 따돌렸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SSG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질주를 계속했지만 키움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SSG는 1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1회말 수비에서 실책 3개를 저지르며 2실점, 1-2로 역전당했다.
2회초에는 SSG가 키움 포수 김동헌의 실책 속에 김성현의 2루타 등 3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4득점, 5-2로 뒤집었다.
하지만 키움의 반격도 매서웠다.
키움은 2회말 집중 3안타로 2점을 만회한 뒤 3회말 이병규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동헌이 우중간 3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SSG 선발 송영진의 보크를 틈타 6-5로 재역전했다.
1위 팀 SSG는 7회초 2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선 한유섬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6-6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1회에는 최정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상대 실책까지 겹쳐 1사 1,3루의 득점 기회를 잡은 SSG는 한유섬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연장 10회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SSG 좌완 백승건은 구원승을 따내 데뷔 첫 승리를 얻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부산),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창원)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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