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도움 받지 못한 루키, 그래도 환하게 웃었다 [SPO 고척]

최민우 기자 2023. 5. 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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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신인 투수 송영진이 수비 실책에 울었다.

송영진은 7일 고척스카이둠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송영진의 상승세는 수비 실책에 꺾였다.

송영진은 타선의 5득점 지원에도, 수비 실책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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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송영진이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 신인 투수 송영진이 수비 실책에 울었다.

송영진은 7일 고척스카이둠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3⅔이닝 7피안타 4볼넷 6실점(4자책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야수진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고, 외로운 싸움 끝에 강판됐다.

올 시즌 송영진은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사령탑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원형 감독은 “선발 투수 육성을 위해 송영진을 기용하는 게 아니다. 그만큼 좋은 투구를 해왔기 때문에 로테이션에 넣었다”며 송영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럴 만 했다. 대전고 출신인 송영진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5순위롤 입단했고, 스프링캠프 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불펜에서 시작했지만, 김광현의 부상 공백을 틈타 선발 기회를 잡았고, 연이은 호투로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송영진은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송영진의 상승세는 수비 실책에 꺾였다. 1회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는데, 2루수 김성현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송영진은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줘 실점 위기에 몰렸고, 에디슨 러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이원석까지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막는 듯했다.

그러나 이형종 타석 때 1루 주자 김혜성이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조형우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이정후에게 홈을 내줬다. 송영진은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주며 계속해서 위기에 몰렸는데, 박찬혁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격수 박성한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닝을 끝내지 못한 송영진은 이병규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경기 초반부터 실책에 무너진 송영진이다. 2회에도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무사 2,3루 때 김혜성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했다. 빗맞은 타구는 외야에 높게 떴는데, 중견수 오태곤이 낙구 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고 안타로 이어졌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송영진은 타선의 5득점 지원에도, 수비 실책에 무너졌다. 결국 6-5로 앞선 3회 무사 1루 때 김동헌에게 동점 3루타를 맞았다. 그리고 이용규 타석 때 보크를 범해 리드를 내줬다. 그리고 3회 2사 1루 상황에서 임준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외로운 싸움을 벌인 송영진이다. 그래도 송영진은 환하게 웃었다. 더그아웃에 들어가 김원형 감독에게 고개를 숙이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한편 SSG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키움에 7-6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질주했고, 시즌전적 20승 10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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