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김재원, 내일 윤리위 심의…與 "결론 날 가능성 크다"

유승목 기자 2023. 5. 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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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설화로 물의를 빚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오는 8일 오후 징계 심의에 나서는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 징계 여부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측은 "당일 중앙윤리위원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징계절차 등과 관련한 오해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내일 최고위원회의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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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재원(왼쪽)·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설화(舌禍) 논란을 불러온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3.5.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각종 설화로 물의를 빚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오는 8일 오후 징계 심의에 나서는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 징계 여부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윤리위원인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열리는 윤리위에서 징계 결론이 나겠느냐'는 질문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변인은 "저희로선 충분히 소명 기회를 주고 내일 중으로 결정을 내력 노력할 것"이라며 "소명을 들어보고 한 번 더 논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내일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이해해주면 되겠다"고 했다.

앞서 일각에선 윤리위가 지난 3일 김기현 대표 요청으로 긴급 회의를 열어 '대통령실 공천' 발언이 담긴 태 최고위원의 녹취록 파문까지 징계 안건에 병합해 심리하기로 결정한 만큼 하루 만에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징계 여부 결정이 늦어질 수록 당에 부담만 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만큼 징계 결정에 속도를 내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징계 수위에 대해선 두 최고위원의 소명을 청취하고 난 뒤 결정하겠단 입장이다. 전 원내대변인은 '당원권 정지 1년 등 중징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징계수준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도 나눠본 적이 없다"며 "윤리위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내일 저희가 독립적으로 판단할 부분"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고 △제명 등 4단계로 이뤄진다. 현재 당내에선 두 최고위원에 대해 1년 이상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 경우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가 물 건너 가는 등 정치적으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8일 오전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측은 "당일 중앙윤리위원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징계절차 등과 관련한 오해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내일 최고위원회의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리위 심의를 앞두고 두 최고위원의 발언 등을 통해 불거질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나 논란을 사지 않겠단 뜻이다. 윤리위는 8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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