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과거사 정리안되면 미래없다는 인식 벗어야" [기시다 日총리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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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한일 양국 간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정상화됐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을 봄에 도쿄에서 맞이한 이후인 이 신록의 계절에 한국을 방문할 수 있어서, 또 이렇게 협의를 본격화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일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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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외교 12년만에 완전 정상화
기시다 총리 "협력 본격화돼 기뻐"
기시다 총리는 한국에서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윤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저는 과거 양국 관계가 좋았던 시절을 넘어 더 좋은 시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금의 엄중한 국제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한일 간의 협력과 공존은 양국의 공동이익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미국 국빈방문 당시 하버드대 강연을 언급,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사 이슈는 후순위임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을 봄에 도쿄에서 맞이한 이후인 이 신록의 계절에 한국을 방문할 수 있어서, 또 이렇게 협의를 본격화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일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북핵·미사일 대응 공조방안을 비롯해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청년 및 문화협력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선 무엇보다 한미 정상 간 합의해 발표한 '워싱턴 선언'을 한·미·일 안보 공조로 확대하는 방안이 다뤄졌다. '워싱턴 선언'으로 미국 핵전략자산의 한반도 정기배치를 비롯해 미국과 핵자산 정보 공유가 가능하게 됐고, 미국과 일대일로 하는 핵협의체를 만들기로 하면서 북핵 위협에 대한 실효적 대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한 뒤 양국 정상 내외가 참여하는 만찬을 함께했다.
방한 이틀째인 8일엔 기시다 총리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면담한 뒤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도 한 뒤 일본으로 돌아간다. 기시다 총리는 경제인 간담회에선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산업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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