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기시다, 확대회담 모두발언서 '셔틀외교 재개' 나란히 긍정 평가

주나연 2023. 5. 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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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금처럼 한일관계 대세 흐름 이어갔으면"
기시다 "두 달 새 다양한 대화 역동적으로 오갔다" 평해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는 한일 정상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늘(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12년 만에 복원된 '셔틀 외교'를 축하하고 한일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에 나란히 공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지난 5일 이시카와현 강진으로 발생한 인명과 재산 피해에 대해 우리 국민을 대표해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하며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셔틀 외교를 재개하는 데 12년이 걸렸지만, 우리 둘의 왕래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새롭게 출발한 한일관계가 속도를 내 앞으로 나아가는 걸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좋은 변화의 흐름은 처음 만들기가 어렵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대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 한일관계 흐름이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고 평가하며, "한일관계가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과거 두 나라 관계가 좋았던 시절을 넘어서 더 좋은 시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금 같은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한일 간의 협력과 공존은 두 나라 공동의 이익은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는데, 특히 "두 나라의 과거사 문제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앞으로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생각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마찬가지고 한일 정상의 셔틀 외교 회복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화답했습니다.

그는 "지난 3월 회담에선 한일의 관계를 중층적으로 강화하고 재구축할 것, 그리고 우리가 구령을 넣어 위축된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일치했다"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그로부터 두 달이 안 돼 벌써 다양한 대화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확대회담에선 한일의 관계 진전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고 싶다"며 "또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최근 정세와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과 관련해서도 논의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일본 이시카와현 지진 피해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한 것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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