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위성 싣고 가는 첫 비행… "1·2단 조립 끝 막바지 점검" [누리호 3차 발사 3주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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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까지 위성을 쏘아 올릴 때 다른 나라 발사체를 이용하는 고객이었지만, 이제는 누리호가 시험을 넘어서 첫 고객에게 서비스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까지 누리호는 1단과 2단이 조립된 상태로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발사체 종합조립동에 들어가자 36.7m 길이의 누리호 1단과 2단이 결합된 채 누워 있었다.
발사체 종합조립동 옆에 있는 위성시험동에는 10m 정도의 구조물 안에 누리호 3단이 세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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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소형위성 2호 등 점검 한창
3단·인공위성 접속 이번주 마무리
페어링까지 끝나면 21일 완전체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전남 순천역까지 3시간, 다시 버스로 1시간40분을 달려 도착한 전남 고흥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작은 사진)이 지난 3일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동에서 오는 24일 누리호 3차 발사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까지 누리호는 1단과 2단이 조립된 상태로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인공위성을 싣는 3단은 위성시험동에서 1일 도착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 이날까지 차례로 입고된 7개의 큐브위성과 함께 점검 중이다. 또 연구진과 엔지니어들이 누리호가 우주로 날아가기 위해 세워질 발사대 등 나로우주센터 곳곳에서 발사 전까지 각종 장비와 시스템을 계속해서 점검하고 있었다.
■조립동에서 대기 중인 누리호
발사체 종합조립동에 들어가자 36.7m 길이의 누리호 1단과 2단이 결합된 채 누워 있었다. 누리호의 1, 2, 3단은 각각 지난해 12월까지 조립을 완료했다.
누리호 총조립을 담당하는 원유진 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 전체를 조립하는 데 12개월이 걸린다. 가장 조립이 긴 1단은 약 10개월, 모두를 합치는 데 2개월이 걸린다.
현재 나로우주센터에 모든 인공위성이 입고돼 8일부터는 위성시험동에서 3단과 인공위성을 접속하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3단에 인공위성을 싣고 위성을 감싸는 페어링까지 작업이 끝나면 14일에 이곳 조립동으로 옮겨 21일까지 누리호 완전체를 만들게 된다.
누리호 3차 발사는 정부의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으로 2027년까지 6873억원을 투입, 6년간 4차례 발사 중 첫번째다. 지난해 11월 한국형 발사체 개발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에 선정돼 전문가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이번에는 선정된 이후 기간이 짧아 참여 정도이지만, 누리호 4차 발사 때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기체를 책임지고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동에 속속 도착한 위성
발사체 종합조립동 옆에 있는 위성시험동에는 10m 정도의 구조물 안에 누리호 3단이 세워져 있었다. 그 앞에는 여러 테이블 위에 큐브위성들이 놓여 있었고, 5m 크기의 영상 레이더를 접은 채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대기하고 있다. 여러 연구진이 방진복을 입고 위성들을 점검하고 있었다.
장영순 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 책임연구원은 "8일부터 4각의 평판에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얹고, 좌우 각각 4개의 작은 박스를 설치해 그 안에 큐브위성을 싣는다"고 말했다. 그 전까지 입고된 위성들은 이송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등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해서 자체점검이 이뤄진다. 장영순 연구원은 "위성이 탑재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주말을 다 반납하고 약 3주 동안 발사 때까지 연속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발사대에 올라서자 높이 48m의 초록색 철골구조로 이뤄져 있는 엄빌리컬 타워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3개의 발사대 낙뢰보호 시스템이 서 있다. 엄빌리컬 타워는 누리호에 추진제를 주입하는 각종 배관과 전기적 연결장치가 있는 탯줄 같은 역할을 한다. 강선일 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 책임연구원은 "누리호 발사일이 결정된 4월 11일 이후 매일같이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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