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시티타워, LH 주도로 다시 시작
16년째 첫 삽조차 뜨지 못했던 청라시티타워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주도로 새롭게 시작한다. LH는 지난 4일 청라시티타워㈜와 청라시티타워 컨소시엄(보성산업, 한양, 타워에스크로우)에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프로젝트’ 사업 협약 해지를 통지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에 들어서는 청라시티타워는 LH가 지난 2007년 주민들이 낸 분양대금 3천억여 원으로 추진했지만, 십여 년 동안 제대로 된 사업 시행사를 찾지 못했다. LH는 지난 2017년 2월 청라시티타워㈜를 사업 시행사로, 2022년 2월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사업은 본 궤도에 오르는 듯 했다. 그러나 원자재와 물가,금리 상승 등으로 공사금액이 5천600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추가 부담액을 놓고 LH와 청라시티타워㈜ 간 갈등이 발생, 결국 협약 해지까지 이르게 됐다.
청라시티타워는 이제 LH가 직접 시행을 맡아 추진한다. LH는 건물 완공 후 운영 및 관리를 책임질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올해 상반기 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기존 설계도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새로운 사업자 모집을 위한 입찰을 공고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종전 민간사업자와 달리 공공기관이 사업을 직접 추진할 경우 녹색건축인증 등 약 8가지의 건축물 인증을 준수해야 하기에 2022년 추정한 5천600억 원보다 공사금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 청라시티타워㈜와의 법적 분쟁 등도 넘어야 할 산으로 남아 있다.
LH 관계자는 “청라시티타워㈜ 측에 내용증명 형태로 해지를 통보했다”며 “최대한 빨리 사업을 정상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양 측 관계자는 “LH가 우리에게 공문을 보냈다고는 하는데, 아직 받아보지는 못했다”며 “문서가 들어오는데로 법적 대응을 포함한 여러 대응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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