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으로 수익률 높이세요" [인터뷰]

박신영 2023. 5. 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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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가 오는 7월 12일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국민은행이 고용노동부와 함께 전국에 걸쳐 대면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제도 안착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전 본부장은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약 340조원에 이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퇴직연금 수익률은 1~2%대로 낮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디폴트옵션의 도입은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여 든든한 노후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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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숙 국민은행 연금사업본부장
디폴트옵션 도입한 주요 선진국
6~8% 수익 내는데 韓은 1~2%대
두달 뒤 시행인데 아직은 생소해
전국 설명회 등 고객사 적극 지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가 오는 7월 12일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국민은행이 고용노동부와 함께 전국에 걸쳐 대면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제도 안착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국민은행 연금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전동숙 본부장(사진)은 지난 4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4월 11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대전, 서울(강남, 강북, 여의도) 등 7곳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서울의 경우 신청이 마감됐음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는 다수의 기업 담당자 요청이 있어 2차례나 행사인원을 늘렸다"고 말했다.

'디폴트옵션'이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영되도록 하는 제도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가입자의 적절한 선택을 유도해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하는 것이 정부의 사회적 책무라는 인식 하에 오래 전부터 퇴직연금제도에 디폴트옵션을 운영해 왔으며, 연평균 6~8%의 안정적 수익률 성과를 내고 있다.

전 본부장은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약 340조원에 이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퇴직연금 수익률은 1~2%대로 낮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디폴트옵션의 도입은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여 든든한 노후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국민은행에 퇴직연금이 가입돼 있는 기업의 경우 디폴트옵션 규약 반영 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다. 전 본부장은 "현재 완료된 기업이 30%에 이르고 현재 상담을 진행 중인 기업도 많아 타 금융기관 대비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은행권 최초로 신설한 사전지정운용제도 규약지원센터 역시 이같은 디폴트옵션 안착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사전지정운용제도 규약지원센터'는 퇴직연금 규약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를 돕기 위해 설립된 조직으로, 규약변경 절차 전반에 대한 가이드 및 변경규약 작성을 지원하고 있다. 분산근무 및 재택근무가 잦은 고객사를 위해 선보인 근로자 규약동의 온라인 투표 서비스(E-vote)는 큰 호응을 얻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을 높이는 일이다. 전 본부장은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찾기 위해 국민은행은 900개의 포트폴리오를 선정해 과거 3개 경기구간에서의 성과를 시뮬레이션했다"며 "이를 통해 성과 우수 펀드 및 포트폴리오를 추출하는 등 약 5400회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투자성향에 따라 원리금보장 상품과 실적배당상품의 운용 비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는 저·중·고위험 모든 포트폴리오가 견조한 수익률을 시현 중이다. 4월 말 기준 저위험은 3개월 기준 1.5%, 중위험은 2.0%수준이며 특히 고위험은 3개월 4~8%로 타사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고위험에서 전략적으로 편입한 환노출 펀드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 본부장은 "국민연금 고갈 문제로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만큼 디폴트옵션이 빨리 자리잡아야 한다"며 "디폴트옵션의 경우 수익률이 공시돼 최적의 상품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적립금을 바로 디폴트옵션으로 운영하는 '옵트인'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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