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생애 첫 우승까지, 3년차 박보겸의 완벽한 하루 [KLPGA]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남부 지방에 몰아친 비바람으로 인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이 36홀로 축소된 가운데, 투어 3년차 박보겸(25)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박보겸은 7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 포함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박보겸은 2021년 정규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KLPGA 투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억 4400만 원이다.
무엇보다 가장 기쁜건은 시드권 확보다. 지난해 11월 열린 KLPGA 투어 시드순위전을 33위로 통과한 박보겸은 부분 시드권자로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132명 혹은 144명 정원 대회만 출전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엔트리는 132명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5년까지 KLPGA 투어를 안정적으로 뛸 수 있는 2년 시드를 획득했다.
당초에도 4라운드가 아닌 3라운드 대회로 진행될 예정이었 던이번 대회는 거센 비바람으로 인해 더 축소됐다. 첫날부터 궂은 날씨가 이어져 정상적인 진행이 힘들었고 6일 또한 마찬가지였다. 결국 대회는 36홀 규모로 결정됐다.
1라운드에서 선두 김우정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맞은 박보겸은 10번 홀에서 시작해 보기를 범했으나 곧바로 버디로 타수를 만회했다.
16번홀(파3)이 백미였다. 153야드 파3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날린 샷이 홀컵에 빨려들어가며 홀인원 감격을 누렸다. 이 홀에 내걸린 부상은 약 5000만원 상당의 고급 침대다.
2타차 선두가 된 박보겸은 후반 파3홀인 3번과 6번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남은 홀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홍정민(21)과 황정미(24), 문정민(21), 안선주(36), 김우정(25)이 합계 4언더파 140타로 3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엔 새 얼굴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열린 2개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2023시즌 총 7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박보겸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위), 박보겸이 16번홀 홀인원 기록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LPGA]-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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