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사고, 외국인은 팔고… 포스코퓨처엠 맞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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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POSCO)홀딩스로 수익률 대결을 펼쳤던 개인과 외국인이 이번에는 배터리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으로 붙었다.
포스코퓨처엠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1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가 최근 2주 동안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가장 많이 한 종목으로 포스코퓨처엠이 꼽혔다.
개인들은 '제2의 포스코홀딩스'를 기대하며 포스코퓨처엠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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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포스코홀딩스’ 기대감 반영
개인 최근 2주간 4225억 사들여
외국인은 3841억 매도 우위
2차전지주 약세에 주가는 하락
■개인 순매수 vs 외인 순매도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가 최근 2주 동안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가장 많이 한 종목으로 포스코퓨처엠이 꼽혔다. 이 기간 총 422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에코프로(4213억원), 엘앤에프(2918억원), 포스코홀딩스(2482억원), 삼성SDI(2414억원)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1위에 올랐다.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포스코퓨처엠 주식을 팔기 바빴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384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 순매도 1위에 올려놨다. 포스코퓨처엠의 뒤를 이어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에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삼성SDI 등 2차전지주가 포진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거래 행태와 비슷하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개인은 올해 들어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4조1297억원어치 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조5864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개인의 '믿음 매수'에 힘입어 연초 대비 약 4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인들은 '제2의 포스코홀딩스'를 기대하며 포스코퓨처엠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말 LG에너지솔루션과 3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가 나온 이후 12개 증권사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평균 40만2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43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올리기도 했다.
■'어닝 쇼크'가 잦은 건 부담
포스코퓨처엠의 최근 주가 흐름은 결코 좋지 않다. 지난달 20일 이후 10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을 하락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19일 41만4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으면서 고점 대비 18.23% 하락한 상태다.
2차전지주 전체가 지난달 하순부터 약세를 거듭하고 있어서다. 거래소가 2차전지 관련주를 모아 집계하는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1·4분기 30.65%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부터 내림세를 타면서 지금까지 10.45%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 폭(-2.92%)을 크게 웃돌았다.
포스코퓨처엠만의 문제도 있다. 시장 전망치보다 발표되는 실적이 낮게 나오는 '실적 쇼크'가 잦다는 지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1659억원이었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대비 26.60% 낮다. 올해 1·4분기 영업이익도 20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66% 축소된 수치로,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47.42%나 저조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관련주가 잘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도 "미래의 일이 현실화될 것인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미래에 시가총액 30조원이 될 수 있다고, 현재의 시가총액이 30조원인 것은 아니다. 시총이 30조원이 돼도 주주가치는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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